‘오징어 게임’을 통해 글로벌 대세로 주목 받고 있는 배우 정호연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과 인터뷰를 나눴다.
6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Squid Game’s Jung Ho-yeon on the Scene That Shook Her to Her Core‘라는 제목으로 정호연과 나눈 단독 인터뷰를 공개했다.
정호연은 타임과 인터뷰에서 모델에서 배우로 데뷔하게 된 계기부터 ’오징어 게임‘ 오디션과 촬영 과정,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오징어 게임‘에 출연한 이후 변화된 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먼저 정호연은 “처음으로 연기를 했고, 아직 불안과 초조함을 극복하지 못했을 때 촬영을 시작했다. 압박감 때문에 숨 쉬는 것도 잊을 정도였다. 불안감을 떨쳐버리기 위해 호흡에 집중하려고 했다. 아마도 최고의 연기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최소한 모든 장면에서 최선을 다하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정호연은 “진지하지는 않았지만 연기는 항상 생각해왔다. 해외에서 모델 일을 시작하면서 혼자 영화, 책을 보며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이 점이 점차 나를 스크린에서도 표현하고 싶게 만든 것 같다. 해외에서 활동하며 혼자 있을 때마다 항상 내가 누구고, 인간이 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결국 연기 욕구를 유발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오징어 게임‘ 오디션 대본은 소속사를 옮긴 후 처음 받은 것이었다. 매우 긴장했던 기억이 난다. 가능한 많이 준비하고 싶었고, 식사하는 시간을 제외하고 3일 내내 오디션 비디오를 찍었다. 감독님을 만나도 내가 ’오징어 게임‘에 참여하게 될 줄 몰랐는데, 손을 내밀어주셔서 깜짝 놀랐다. 행복하기보다는 점차 현실화되는 것에 불안하고 두려웠다”고 덧붙였다.
정호연은 ’오징어 게임‘ 속 새벽과 자신의 싱크로율에 대해 “나와 새벽이는 고향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산다는 게 비슷하다. 그건 매우 행복하거나 슬플 때조차도 그런 감정을 친구나 가족과 공유할 수 없고 혼자 간직해야 한다는 걸 의미한다. 해외에서 모델 일 할 때 이런 외로움을 경험했기에 새벽이와 공감할 수 있었다”며 “다른점이 있다면 나는 상대적으로 내 개인적인 관심사에 초점을 맞춘 삶을 살았던 사람이라면, 새벽이는 가족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삶을 희생할 정도로 다른 사람들을 우선시한다”고 말했다.

정호연은 ’오징어 게임‘을 통해 주목을 받으며 글로벌 대세로 각광 받고 있다. 정호연은 “모든 것이 놀랍다. 짧은 시간 동안 상황이 그렇게 많이 변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내가 새벽이를 사랑하는 만큼 많은 사람들이 새벽이를 사랑한다는 것에 감사하다”며 “그리고 SNS 팔로워가 많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정호연은 “항상 한 번에 한 걸음씩 나아가려고 노력하고, 큰 목표를 향해 일하는 그런 사람은 아니다. 그래서 현재 내 계획은 현재 진행 중인 일을 처리하고, 매 단계마다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정호연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에서 새벽 역으로 열연했다. ’오징어 게임‘은 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 게임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