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콘텐츠 엄청나"…조진웅, 포스트 코로나 시대 배우의 자세(종합)[26회 BIFF]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1.10.08 18: 48

“코로나 이전의 시대는 더 이상 오지 않을 거 같다. 이전과 달라졌을 뿐이지 배우로서 좋은 작품으로 관객과 소통하는 본질은 언제나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배우 조진웅이 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생각했을 때 OTT의 시기가 언젠가 왔을 텐데, 코로나 사태 때문에 앞당겨졌을 뿐이지 당황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질병이 종식되고, 어떻게 (일상을) 정상으로 되돌아 갈 것인지 집중을 했으면 좋겠다”고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배우로서, 창작자로서, 더 열심히 소통하면 될 거 같다. 해오던 대로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면 될 거 같다”는 생각을 전했다. 현재 그는 넷플릭스 드라마 ‘수리남’의 촬영에 임하고 있다.

이에 “OTT 드라마 촬영을 하고 있고 제가 OTT 드라마 제작도 준비하고 있다. 제가 영화를 안 한 지 거의 1년 3개월 정도가 지났는데 그 사이에 오히려 더 바빴다. 그럼에도 좀 더 주체적으로 움직이려고 한다”는 근황을 전했다.
그는 올해 열린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올해의 배우상’ 심사위원으로 선정됐으며, 올해 신설된 토크프로그램 ‘액터스 하우스’를 통해 팬들 앞에17년 동안 배우로서 활동하며 느낀 소회를 밝힐 예정이다.
이날 조진웅은 코로나 시대에 배우로서의 자세에 대해 “작품을 만들어서 관객과 소통하고 위로를 주는 게 저의 몫인 거 같다. (코로나 이후 변화에 대해 영화계에서) 위기감을 느끼는 것은 단순히 현상이라고 본다. 그것에 당황하지 말고 주어진 작업을 열심히 하자는 마음”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진웅은 “제가 아직 ‘오징어 게임’은 못 봤는데 ‘D.P.’(디피)는 봤다.(웃음) ‘오징어 게임’이 요즘 난리이지 않나. 아직 못 봤지만 언제든 볼 수 있으니 꼭 보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OTT의 단점에 대해 “택배가 오거나 배달이 오면 잠깐 끊고 받으러 가야 하는 게 있어서 아쉬운 점도 있다. 찰나의 순간을 끊지 않고 집중해서 볼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이다. (OTT 드라마)제작을 하는 입장에서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일 열린 부국제 개막식 레드카펫에 선 조진웅은 카메라 앞에서 특유의 포즈를 취하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드러냈다.
그날 레드카펫을 밟았던 순간을 떠올린 조진웅은 “개막식을 할 때 관객들이 그렇게 계신지 몰랐다. 다른 영화제에는 비대면으로 진행돼 관객들이 없었는데, 가보니까 거리두기를 하며 참석하고 계시더라. 솔직히 눈물이 났다”며 “코로나 시대에 배우로서 어떤 작품으로 관객을 어떻게 만나야 할까, 라는 고민보다 나의 본질이 무엇인지 그날 레드카펫 세레머니를 하면서 다시금 느끼게 됐다. 제가 연극을 했던 자양분이 있는 부산에 다시 와서 관객들을 만나니 내가 사는 이유를 알게 됐다. ‘아, 내가 이것 때문에 살지’라는 생각에 순간 울컥했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조진웅은 ‘올해의 배우상을 심사하는 기준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사실 별다른 기준은 없다. 선배들에게 누를 끼치지 않게 노력하겠다. 오늘 6시 상영부터 극장에서 보게 되는데 관객의 심정으로 객관적인 시선을 갖고 영화를 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배우들에게 가장 중요한 게 진심인 거 같다. 그걸 표현한 배우들을 중점적으로 보게 될 거 같다”며 “활자를 영상화 시키는 작업에 있어서 메시지를 전달하는 배우의 위치가 중요하다. 어떤 환경에서든 어찌됐든 진심은 전달해야 한다. 진심은 눈빛으로든, 대사로든, 가슴으로든 방출이 될 터다. 그걸 잡아서 메시지로 잘 전달을 한다면 그분이 올해의 배우상을 받아야 하지 않나 싶다”고 밝혔다.
조진웅과 함께 배우 겸 가수 엄정화도 올해의 배우상 심사위원으로 올랐다. “엄정화 선배도 자신만이 쌓아온 것들로 평가를 하시지 않을까 싶다. 저와 물론 생각(평가 기준)이 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크게 차이나지는 않을 거 같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조진웅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배우로서 갖춰야 할 마인드를 힘주어 말했다. “당황하지 말고 주어진 작업을 열심히 하자는 마음이다. 저도 더 주체적으로 움직이려고 한다. 작품으로 감동을 드릴 수 있게,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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