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 없는 바르사 회장, "마지막에 메시가 공짜로 뛰겠다고 말해주길 바랬는데..."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1.10.08 17: 25

  "우리가 메시에게 무급 계약을 요청하지는 못하니 본인이 해주길 바랬다".
FC 바르셀로나의 후안 라포르타 회장은 스페인 'RAC1'와 8일(한국시간) 인터뷰에서 "리오넬 메시가 무급으로 우리 팀에서 뛰겠다고 말해주길 바랬다"고 말했다.
메시는 지난 여름 이적 시장에서 바르사와 재계약이 유력했다. 코파 아메리카 이후 재계약 조항에 모두 합의하고 도장을 찍기 직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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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바르사의 방만한 재정 운영으로 인해 라리가의 규정을 준수하지 못하며 불발됐다 .이 과정에서 메시는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바르사와 재계약 불발 이후 메시가 택한 것은 자유계약(FA)으로 이적이었다. 그는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적을 옮겼다.
공교롭게도 메시를 놓친 바르사는 성적 부진까지 겹치며 로널드 쿠만 감독 경질설이 돌며 어수선한 상황에 빠져있다.
바르사의 후안 라포르타 회장은 '메시 재계약'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소시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으며 다시 한 번 선임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공약이던 메시와 재계약에 실패하며 큰 비난을 받았다.
라포르타 회장은 메시와 재계약 실패 이후 줄곧 이전 조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회장과 운영진의 방만한 경영 때문이라고 항변했다.
하지만 앞서 라리가의 테바스 회장은 "바르사가 멤피스 데파이를 영입하지 않고, 세르히오 아구에로를 FA로 데려오지 않았다면 메시와 재계약이 가능했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메시 재계약 실패와 바르사의 성적 부진이 겹치며 라포르타 회장에 대한 비판 여론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라포르타 회장은 "사실 나는 메시가 최후의 순간에 '무급'으로라도 바르사에서 뛰겠다고 말해주길 바랬다"라면서 "그러면 그가 남을 수 있었다"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 인터뷰가 문제가 되는 것은 스페인의 노동 규정상 재계약에서 메시가 연봉의 50% 이상을 깎는 것은 불법이다. 한 마디로 메시가 무급을 자청해도 계약이 되지 않는 상황인 것이다.
말 그대로 팀 전설과 재계약 불발을 전 회장에 이어 선수 본인에게 돌리는 황당한 인터뷰를 한 라포르타 회장은 "사실 우리가 먼저 메시 같은 선수에게 그런 황당한 요청을 할 수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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