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싸움 지기 싫었다” 김민재가 밝힌 시리아전 신경전 전말 [오!쎈 안산]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1.10.08 18: 17

김민재(25, 페네르바체)는 신경전에서도 카리스마로 상대를 압도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3차전’에서 후반 43분 터진 손흥민의 결승골에 힘입어 시리아를 2-1로 제압했다. 2연승의 한국(2승1무, 승점 7점)은 무패행진을 달렸다. 
한국의 뒷문은 김민재가 버텨 든든했다. 측면의 홍철과 이용이 자주 오버래핑에 가담했지만 김민재가 중앙에서 김영권과 짝을 이뤄 탄탄한 수비를 펼쳤다.김민재는 후반 13분 결정적인 실점위기에서 상대 키패스의 맥을 끊는 수비를 펼쳤다. 시리아 공격수는 김민재와의 일대일에서 모두 힘을 쓰지 못했다.

인상적인 장면도 있었다. 전반 31분 시리아의 미드필더 파하드 유세프가 드리블하던 이용의 발을 밟았다. 공격수 오마르 카르빈이 주심에게 파울에 대해 따지러 가자 김민재가 가로막고 신경전을 펼쳤다. 
김민재는 손을 써서 카르빈을 쉽게 제압했다. 상대와의 기싸움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김민재의 카리스마가 전해졌다. 평소 침대축구로 일관했던 시리아도 김민재의 기에 눌려 순한 양이 됐다. 
경기 후 김민재에게 당시 상황에 대해 물었다. 그는 “시리아 선수들이 자꾸 공을 다른 곳으로 찼다. 깊지 않은 선에서 어느 정도 신경전을 벌이는 것도 괜찮았다. 경고를 안받는 선에서 했다. 기싸움에서 밀리고 싶지 않았다. 팬들이 보시기에는 왜하나 싶겠지만 (신경전도) 경기장 안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제 대표팀은 9일 오후 전세기편으로 이란으로 향한다. 한국축구 역사상 대표팀은 이란 테헤란 원정에서 2무5패로 승리가 한 번도 없었다. 피지컬이 좋은 이란 공격수들을 어떻게 막느냐가 중요하다. 
김민재는 “굉장히 중요한 경기다.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이기겠다는 마음을 강하게 먹는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 수비수들이 좀 더 힘을 내서 집중하고 실점하지 않으면 이길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안산=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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