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힘" 유아인·이병헌, 존재감 입증…韓 4관왕 '쾌거'(AFA)[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1.10.09 07: 51

 유아인과 이병헌이 아시아에서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올해는 한국 영화인들이 4관왕을 기록하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 8일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 그랜드볼룸에서 제15회 아시안필름어워즈가 진행된 가운데 유아인과 이병헌이 각각 남우주연상, 아시아영화엑설런스상을 차지하며 기쁨을 누렸다. 이날 홍의정 감독은 영화 ‘소리도 없이’로 신인감독상을 받았고 배우 김현빈은 대만영화 ‘침묵의 숲’으로 남우조연상을 거머쥐었다.
이날 유아인은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떨리고 긴장된 마음에서인지 고개를 숙였다. 이후 무대로 나와 떨리는 목소리로 소감을 이어나갔다.

영화 ‘소리도 없이’를 통해 주연상을 차지한 유아인은 “대사가 뭔지, 소리가 뭔지 배우로서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됐다. 홍의정 감독님께 특별히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배우로 살 수 있게 해주시고, 생명을 불어넣어주셔서 감사하다”는 소감을 남겼다.
그런가 하면 이병헌은 “김지운 감독님이 제게 시상을 해주셔서 감정이 특별하다. 엄청난 연출력을 가진 감독님인데 제게 엄청난 수식어를 붙여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올해 부산영화제에 오니까 이전 모습으로 다가가는 거 같아 좋았다. 내년엔 영화 팬들과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많았으면 좋겠다. 부산국제영화제 관계자, 아시아필름어워즈 관계자, 영화팬들, 모든 분들에게 영광을 돌린다”고 진심을 전했다.
이병헌은 요즘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의 전세계적 인기를 피부로 체감하고 있다고. 그는 프론트맨 역할로 특별출연했다.
그는 “요즘 어딜 가나 ‘오징어 게임’ 얘기를 그렇게 많이 하신다”며 “작년에는 ‘기생충’으로 우리나라 영화의 저력을 증명했다면 올해는 ‘오징어 게임’이라는 우리나라 드라마로 엄청난 힘을 보여줬다”고 했다.
신인감독상의 주역인 홍의정 감독은 “너무 긴장돼 목소리가 떨리는데 배우 유아인, 유재명에게 감사하다”고 배우들을 언급한 뒤 “지난 1년간 제게 기적 같은 일이 많았다. 영화를 만들 수 있게 도와준 배급사, 제작사 대표님들 감사하다”는 소감을 남겼다.
‘침묵의 숲’으로 남우조연상을 받은 김현빈은 “이 상을 받을지 꿈에도 몰랐다. 먼저 제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게 해준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다”고 차분한 말투로 소감을 이어나갔다. 이어 “커첸넨 감독님에게 감사하고, 저희 소속사 대표님과 매니저형들에게 감사하다”고 인사를 남겼다.
한편 일본영화 ‘스파이의 아내’가 아시아필름어워즈의 작품상을 받았고 이 영화에 출연한 배우 아오이 유우가 여우주연상을 차지했다.
영화 포스터
■다음은 수상자(작) 명단
-작품상 : ‘스파이의 아내’(일본)
-감독상 : ‘원 세컨드’ 장이모우(중국)
-각본상 : ‘수업시대’ 차이타니아 탐하네(인도)
-여우주연상 : ‘스파이의 아내’ 아오이 유우(일본)
-남우주연상 : ‘소리도 없이’ 유아인(한국)
-여우조연상 : ‘트루 마더스’ 마키타 아쥬(일본)
-남우조연상 : ‘침묵의 숲’ 김현빈(한국)
-아시아영화엑설런스상 : 이병헌(한국)
-신인감독상 : ‘소리도 없이’ 홍의정 감독(한국)
-신인배우상 : ‘원 세컨드’ 류하오춘(중국)
-음향상 : ‘지치’ 노파왓 리킷웡(홍콩)
-음악상 : ‘댄스 스트리트’ 데이 타이(홍콩)
-편집상 : ‘공작조: 현애지상’ 리용이(중국)
-미술상 : ‘지치’ 케네스 막(홍콩)
-의상상 : ‘스파이의 아내’ 코케츠 하루키(일본)
-촬영상 : ‘더 웨이스트랜드’ 마수드 아미니 티라니(이란)
-시각효과상 : ‘800’ 팀 크로스비 조이 우(중국)
-올해의 최고 흥행 아시아영화상 :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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