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팀의 무덤’ 이란 아자디 스타디움에 여성관중이 입장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2일 오후 10시 30분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숙적 이란을 상대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4차전’을 치른다. 현재 3연승의 이란이 조 선두고, 한국(2승1무)이 뒤를 따르고 있다. 대표팀은 9일 오후 전세기편을 통해 이란으로 출국한다.
한국은 역대 아자디 스타디움 원정경기서 2무5패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해발 1273m에 지어진 아자디 스타디움은 호흡이 힘든데다 무려 8만명 이란 홈관중의 일방적인 야유까지 견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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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시안 풋볼’의 보도에 따르면 이란축구협회는 한국전을 맞아 약 1년 만에 아자디 스타디움에 관중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그중에는 여성도 포함된다. 아자디 스타디움에 여성관중이 입장하는 것은 2019년 10월 캄보디아전 14-0 승리 이후 처음이다.
이란은 1979년 이란 혁명 이후 이슬람 율법에 따라 여성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여성의 관중출입을 제한했다. 외국인의 경우 히잡을 쓰는 조건으로 출입이 허용됐다. FIFA는 여성평등을 이유로 이란에 지속적으로 압력을 행사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2019년 무려 38년 만에 여성관중의 입장을 허용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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