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스테이지로 가는 마지막 관문에서 멈출 한화생명이 아니었다. 팀 재창단 이후 처음 나선 한화생명의 본격적인 롤드컵 여정이 시작됐다. 한화생명이 비욘드 게이밍을 셧아웃으로 제압하고 그룹 스테이지에 진출했다.
한화생명은 9일 오후 (이하 한국시간)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뢰이가르달스회들 실내 스포츠 경기장 A홀에서 열린 ‘2021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플레이-인 녹아웃 스테이지 비욘드 게이밍과 2라운드 경기서 3-0 승리를 거뒀다. '데프트' 김혁규와 '윌러' 김정현의 각각 1세트와 2, 3세트 POG에 선정되면서 팀의 그룹 스테이지 진출을 이끌었다.
이로써 한화생명은 PSG 탈론, 프나틱, RNG가 자리잡아 죽음의 조로 불리는 그룹 C조로 합류하게 됐다. 그룹 스테이지 첫 상대는 야마토 캐논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프나틱.

상대 비욘드의 미드 마오안의 스포츠 도박 연루로 인해 한화생명의 싱거운 완승이 예상됐던 이날 경기는 맥빠질 정도로 일방적인 한화생명의 압승이었다.
비욘드 게이밍이 빠진 마오안을 대신해 PK를 미드로, 리앙을 탑으로 내세웠지만, 실력차이가 눈에 띄게 드러났다. 탑과 미드를 압도하면서 경기를 풀어나간 한화생명은 '도고' 한 명에 의지해 버티는 비욘드 게이밍을 일방적으로 두들기면서 손쉽게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에서는 더 격차가 심해졌다. '윌러' 김정현이 적극적으로 스노우볼을 주도적으로 굴리면서 차이를 벌려나간 한화생명은 베인으로 '도고' 밀어주기에 나선 비욘드를 집요하게 초반에 흔들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리신으로 종횡무진 날 뛴 김정현의 움직임에 굳히기에 들어간 한화생명은 22분만에 2세트를 끝내면서 세트스코어를 2-0으로 벌렸다.
3세트에서도 한화생명의 완승이었다. 인베이드를 통해 이득을 굴린 한화생명은 '모건' 박기태의 캐리력까지 터지면서 초반에 주도권을 잡았다. 여기다가 '윌러' 김정현의 리신이 화려한 연계기로 상대를 농락하면서 경기를 간단하게 3-0으로 매조지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