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스캔들로 얼룩진 여자 배구계의 안구 정화 동영상 한 편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10.10 09: 11

여자 배구계는 '쌍둥이 자매' 스캔들로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지난 2월 학교 폭력 가해 논란이 터지면서 전 소속 구단 흥국생명의 무기한 출장 정지에 이어 국가대표 자격 영구 박탈의 중징계를 받았다. 구렁이 담 넘어가듯 복귀를 준비했으나 반대 여론이 거세지면서 흥국생명은 선수 등록을 포기했고 이재영과 이다영은 자유계약 선수 신분이 됐다. 
더 이상 국내 무대에서 뛸 수 없게 된 이들은 해외 무대 진출을 모색했고 그리스 여자배구 PAOK 테살로니키와 계약했다. 계약 조건은 한국에서 받던 연봉의 10% 수준에 불과하다. 

개인 훈련하는 김연경 / 김연경 인스타그램 캡처 

이적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대한민국배구협회는 이들의 학교 폭력에 따른 국내 징계를 근거로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을 허락하지 않았다. 국제배구연맹(FIVB)의 직권으로 승인해 그리스 이적이 가능해졌다. 
학교 폭력 피해자에게 제대로 된 사과도 하지 않고 그리스 무대로 진출하는 쌍둥이 자매를 둘러싼 여론은 싸늘했다. 이 와중에 가정 폭력 의혹까지 불거졌다. 8일 TV 조선 보도에 따르면 이다영의 전 남편 A씨는 "상습적인 폭언과 폭행에 시달린 끝에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다영 측 법률 대리인은 9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이혼에 합의했고 전 남편 A씨가 이혼의 전제 조건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경제적 요구를 반복하는 등 의뢰인이 유명인이라는 점을 이용해 지속적으로 괴롭혀 왔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V리그 개막이 1주일도 채 남지 않았지만 포털 사이트 배구 관련 뉴스에는 온통 쌍둥이 자매의 논란으로 가득하다. 굿 뉴스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그렇다고 배드 뉴스만 있는 건 아니다. '배구 여제' 김연경은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훈련 동영상을 공개했다. 중국 상하이 유베스트와 계약한 김연경은 개인 트레이너가 지켜보는 가운데 사이클 머신을 타는 동영상을 게재했다. 거친 숨소리를 낼 만큼 훈련 강도는 높았다.  
김연경의 훈련 동영상 조회수는 10일 오전 7시 현재 41만을 돌파했고 각종 커뮤니티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도쿄 올림픽 4강 진출 쾌거를 이끈 김연경이 열심히 땀 흘리는 동영상은 쌍둥이 자매 스캔들로 얼룩진 여자 배구계에 한 줄기 희망의 빛과 같았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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