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모'에서 쌍둥이 남매인 궁녀와 세손의 운명이 바뀌기 시작했다.
11일 밤 첫 방송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연모'에서는 쌍둥이 왕자와 공주의 탄생이 그려졌다.
이날 빈궁(한채아 분)은 진통 끝에 세손이 될 원손을 낳았다. 또한 쌍둥이 공주까지 낳았다. 조선을 닮은 배경의 가상의 나라에서 왕실의 쌍둥이는 불길하게 여겨졌다. 왕(남경읍 분)은 쌍둥이 공주를 인정할 수 없다며 격분했다. 이에 공신이자 세자(이필모 분)의 장인 한기재(윤제문 분)가 나서서 쌍둥이 탄생을 아는 모든 사람들을 죽이기 시작했다.
빈궁은 "계집애로 태어난 것이 죽어야 할 이유가 될 수는 없습니다"라며 세자의 마음을 돌리려 읍소했다. 하지만 세자는 "나 역시 이 나라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버릴 것이다"라며 비정한 아버지의 면모를 보였다. 결국 한기재는 딸인 빈궁의 산실에 들어 갓 태어난 공주를 죽이려 했다.
그러나 빈궁이 이미 심복들을 시켜 침술로 공주를 잠든 적 기절하게 만든 상황. 빈궁은 공주가 태어나자마자 죽었다고 둘러대며 위기를 모면하려 했다. 한기재의 수하 정석조(배수빈 분)는 아기의 상태를 의심했으나 숨을 쉬지 않는 모습에 돌아섰다. 가까스로 한기재와 정석조를 따돌린 빈궁은 윤형설(김재철 분)을 찾아 공주를 궐 밖으로 안전하게 피신시켜달라고 부탁했다.
시간이 흘러 쌍둥이 남매 중 왕자는 세손으로, 공주는 견습 나인으로 궁궐에서 만났다. 세손이 찬 공이 궁녀에게 맞아 우연히 얼굴을 마주하게 된 것. 세손은 자신과 똑같은 얼굴의 견습 나인을 보고 신기하게 여겼다. 이에 곧바로 어머니인 빈궁에게 말했고, 빈궁은 궐 밖에서 지내는 줄 알았던 쌍둥이 공주가 궐 안에 있다는 사실에 급하게 아이를 수소문했다.
알고 보니 담벼락에서 주워와 다미(최명빈 분)라는 이름으로 사찰에서 키워졌던 공주는 키워진 사찰이 불에타 유리걸식하게된 와중에 사정을 딱하게 여기던 사람의 추천으로 견습 나인 시험에 응했던 것. 사정을 들은 빈궁은 미안함과 안타까움에 울컥했고, 한기제에게 들키기 전 공주를 안전한 곳으로 다시 피신시키려 했다.
그러나 정석조와 한기제도 공주의 생존을 눈치챘다. 정석조의 아들이 아버지를 따라 궐에 들어온 날 우연히 다미를 만나 인연을 맺은 뒤 호감을 쌓았고 그 모습을 본 정석조가 세손과 똑같은 모습을 한 여아의 모습에 쌍둥이 공주의 생존을 짐작해낸 것. 한기제는 공주를 외국으로 보내 쌍둥이 탄생을 숨기겠다는 딸 빈궁의 애원에도 "연경이든 어디든 그 아이가 살아있는 한 비밀은 언제고 새어나가게 될 테니 죽이고 말 것이다"라며 가진 것을 지키려는 탐욕스러운 면모를 보였다.
결국 정석조가 궐 밖 행렬에 나간 다미를 쫓아 죽이려는 일촉즉발의 상황. 정작 다미는 세손의 복장을 하고 궐 안에 있었다. 한기제의 부정부패를 고발하다 참수당하게 된 선비가 세손의 스승이었고, 그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기고자 세손이 자신과 똑같은 얼굴의 다미와 옷을 바꿔입고 궐 밖으로 나온 것.
세손은 자신을 쫓는 정석조를 보고 놀랐고, 참수 현장에서 우연히 윤형설의 도움을 받아 말을 타고 도망쳤다. 하지만 윤형설을 따돌린 정석조가 곧바로 세손을 쫓아왔다. 정석조는 정체를 밝히려는 세손을 알아보지 못한 채 곧바로 화살을 쏴 죽였다. 이에 세손이 쌍둥이 공주 대신 죽고, 쌍둥이 공주가 세손 대신 궐 안에서 살아가는 뒤바뀐 운명이 '연모'의 시작을 알렸다. 방송 말미에는 장성한 세손 이휘(박은빈 분)의 모습이 등장한 상황. 세손으로 살아가는 공주가 자신의 정체를 알게 될지 '연모'의 전개에 귀추가 주목된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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