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가 그룹 스테이지 첫 관문이었던 LPL 4번시드 LNG e스포츠와 첫 경기를 완승으로 장식했다. 국내 리그 막바지 불안했던 경기력으로 이번 롤드컵 8강 후보에서 밀려났던 저평가를 깔끔하게 털어버린 멋진 승리였다. 주영달 감독은 승리를 기뻐하면서 선수단에 대한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젠지는 11일 11일 오후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뢰이가르달스회들 실내 경기장 A홀에서 열린 '2021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D조 LNG와 경기서 '비디디' 곽보성을 중심으로 상대를 윽박지르면서 23분만에 승전보를 울렸다.
이날 젠지의 속도감은 앞선 전문가들과 팬들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특히 미드 라이너 '비디디' 곽보성은 상대 미드 '아이콘'을 상대로 두 차례 연속 솔로 킬로 스노우볼의 발판을 만들면서 맹활약했다. 전반적인 라인전부터 운영까지 군더기기 없는 압승이었다.

경기 후 OSEN과 서면 인터뷰에 나선 주영달 감독은 "그룹 스테이지는 항상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한데, 깔끔하게 승리해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LPL 4번 시드 LNG가 플레이-인 스테이지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터라 젠지의 철저했던 경기 준비가 인상적이었다. 레넥톤과 미스 포츈을 가져가면서 판을 짜기 시작한 젠지는 신 짜오, 레오나, 조이로 균형 있는 조합을 꾸리면서 사일러스를 히든 픽으로 꺼내든 LNG를 요리했다.
"LNG의 기세가 좋아서 어느 정도 부담감은 있었지만 그래도 전체적인 기량이나 밴픽 단계에서 좋게 풀어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어서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 밴픽은 전체적으로 최근 메타에 맞추어 준비했다."
혼전이 예상되는 조 상황에 대해 주영달 감독은 "아이슬란드 현지 훈련을 시작한 이후 다른 팀들과 스크림을 해보니 참가 팀들의 실력이 다 훌륭했다. 아직 그룹 스테이지 초반이라 어떤 팀을 꼽아서 말하기는 조심스럽다. 당일 컨디션과 밴픽, 챔피언 티어 정리를 잘한 팀들의 성적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주영달 감독은 "팀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으로, 팬 분들의 비판과 비난은 달게 받겠다. 하지만 선수들과 코치들에게는 힘을 불어 넣어주시기를 부탁드리고 싶다. 응원해 주신다면 정말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성적을 거둬 보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