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해결사는 '캡틴' 손흥민(토트넘)이었다.
손흥민은 12일 이란 테헤란 아자디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이란 원정 경기서 후반 3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한국은 이란과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손흥민은 한국 선수로는 아자디스타디움에서 3번째로 골을 넣은 선수가 됐다. 2009년 박지성 이후 무려 12년 만에 아자디스타디움의 벽을 깼다. 동시에 한국은 아자디스타디움에서 무려 44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이날 한국은 '원정팀의 무덤'이라는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펼쳤다. 관중은 없었지만 1300m가 넘는 고지대에서 경기를 펼치는 것은 부담이었다. 손흥민은 황의조, 황희찬과 함께 스리톱으로 공격진을 구성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전반 공격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 이란이 철저한 수비를 펼치며 경기를 선보였기 때문에 상대의 집중수비를 뚫는 것은 어려움이 많았다. 전반서 한국은 유효슈팅이 하나도 없었다.
그러나 해결사는 손흥민이었다. 후반 3분 한국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예상보다 빠른 시간 터진 득점이었다. 후방에서 날카롭게 연결된 볼을 상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며 잡아낸 손흥민은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득점, 한국의 1-0 리드를 이끌었다.
그동안 손흥민은 중요한 순간 골을 터트렸다. 다득점을 거둔 것은 아니었지만 가장 필요한 순간 골을 넣었다. 지난 10월 7일 열린 시리아와 경기서 경기 종료 직전 골을 기록했다. 김민재가 머리로 떨군 볼을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득점, 한국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선제골을 터트린 뒤 더욱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다. 이란의 실수를 유발하면서 추가 득점 기회를 노렸다. 적극적인 움직임을 통해 공격을 이어간 한국은 비록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손흥민의 활약으로 아자디 공포를 털어내는데 성공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