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흥민이 44년만에 아자디에서 선제골을 터트린 벤투호가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겼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2일 이란 테헤란 아자디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이란 원정 경기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한국은 2승 2무 승점 8점으로 2위를 지켰다. 이란은 3승 1무 승점 10점으로 A조 1위를 지켰다.

한국은 이란과 역대전적서 9승 10무 13패를 기록했다. 지난 2011년 아시안컵 8강전 승리 후 7경기서 3무 4패를 기록하게 됐다.
한국은 손흥민-황의조-황희찬을 앞세운 스리톱 공격진으로 경기에 임했다. 중원에는 이재성-황인범-정우영이 배치됐다. 포백 수비진은 홍철-김영권-김민재-이용으로 구성됐고 골키퍼는 김승규였다.
경기 시작과 함께 한국은 황의조가 날카로운 슈팅으로 이란 수비를 괴롭혔다. 한국은 적극적인 압박을 펼치며 선제골을 뽑아내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볼 점유율을 높게 갖고 적극적으로 전방으로 침투한 한국은 몇 차례 득점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마무리가 잘 이뤄지지 않아 선제골이 터지지 않았다. 반면 이란은 수비적 안정감을 찾기 위해 무리한 공격을 펼치지 않았다.
이란은 전반 중반 롱패스 연결을 통해 한국 진영으로 향했다. 무리한 공격을 펼치지 않고 개인기량을 바탕으로 공격을 선보였다. 한국은 전반 32분 황인범이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한국은 전반 43분 이란의 날카로운 슈팅을 3차례나 잘 막아냈다. 쉴새 없이 이어진 슈팅을 몸을 날리며 막아냈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선제골을 터트렸다. 후방에서 길게 연결된 볼을 상대 뒷공간을 파고들던 손흥민이 침착하게 이어받은 후 득점, 한국이 전반 3분 1-0으로 앞섰다.
이란은 선제골 실점 후 흔들렸다. 선수 교체를 통해 반전에 도전했지만 오히려 성과가 나오지 않았다. 반면 한국은 상대 실수를 유발하면서 공격을 이어갔다.
이란은 후반 21분 에자톨라이가 기습적인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 맞고 튀어 나왔다. 한국은 후반 24분 홍철 대신 김진수를 투입했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 분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란은 아즈문이 볼을 살려낸 뒤 문전으로 연결한 크로스를 자한바크시가 헤더 슈팅으로 득점, 후반 31분 1-1이 됐다. 또 이란은 타레미의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골대를 맞췄다.
한국은 후반 35분 황의조, 이재성을 빼고 나상호와 이동경을 투입, 2선을 강화했다. 결국 한국과 이란은 더이상 추가 득점을 뽑아내지 못하고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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