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송필근, 4살 연하 은행원과 결혼 "개그맨 하길 잘했다" (인터뷰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1.10.13 11: 51

“우직한 남편이 되고 싶어요.”
개그맨 송필근이 ‘품절남’ 대열에 합류한다. 송필근은 약 한달 앞으로 다가온 결혼에 설렌 마음을 보였다.
송필근은 오는 11월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웨딩홀에서 은행원으로 근무하는 4살 연하의 예비 신부와 결혼한다.

해피메리드컴퍼니 제공

두 사람은 한 결혼식의 사회자와 하객으로 인연을 맺었다. 약 2년 전 결혼식 사회를 보러 간 송필근과 결혼식 하객으로 우연히 인연을 맺었고, 교제 1년 10개월 만에 결혼이라는 결실을 맺게 됐다.
송필근은 결혼을 약 한달 앞둔 가운데 OSEN과 전화 통화에서 “아직 (결혼한다는 게) 실감이 나진 않는다. 아직 얼떨떨하지만 하루하루 지나고, 축하를 받을 때마다 조금씩 실감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필근은 예비 신부에 대해 “원래부터 내게 관심이 있었다기보다는 코미디, 예능을 즐겨보는 친구였다. 그래서 나를 알아보고 사진을 찍어달라고 했다. 연예인을 실질적으로 볼 기회가 많이 없는 환경이어서 신기한 마음에 SNS에 사진을 올리며 나를 태그했고, 그걸 접한 뒤 한참 고민하다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송필근은 ”사실 DM 오는 것도 답장을 잘 안하는 편인데, 큰 용기를 냈다. 예비 신부도 처음에는 당황하는 것 같다가도 어느 순간 몇 번 주고 받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송필근은 결혼 소식과 함께 웨딩 화보도 공개했다. 웨딩 화보에는 송필근이 출연한 ’개그콘서트‘의 ’놈놈놈‘ 코너에서 함께한 김기리, 유인석 등이 함께 했다. 송필근은 ”’놈놈놈‘ 코너가 제 여자 친구를 뺏으려는 하는 코너여서, 예전부터 막연하게 웨딩 촬영 때도 ’놈놈놈‘ 멤버들이 와서 함께 찍으면 재미있을 것 같았다. 예비 신부에게 이야기했더니 너무 좋아해서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송필근은 ”동기들이 많이 축하해줬다. 내가 동기들 중 막내이고, 적게는 4살부터 9살까지 차이가 난다. 나를 아기 보듯이 보는 느낌이 있는데, 막내가 결혼 한다고 하니까 신기해 하기도 하고 질투하면서도 축하해줬다“고 웃었다.
특히 송필근은 ‘개그맨들의 아내는 모두 아름답다’는 속설에 “내가 개그맨이 아니었다면 신부를 만나지 못했을 것”이라며 “신인상 받은 이후 가장 보람되고 뿌듯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송필근의 결혼식은 주례 없이 개그맨 박준형이 사회를, 가수 홍경민이 축가를 맡는다. 신접살림은 인천이며, 신혼 여행은 내년 1월 하와이에서 즐길 계획이다. 송필근은 ”사실 5개월 정도 전에 도박 아닌 도박을 걸었다. 조금 더 있으면 비싸질 거 같았다. 일단 예약을 해놓을까 싶었고, 위드 코로나 이야기도 나오고 있어서 내년 정도면 갈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코로나 위험이 있어서 마스크 착용하고 다녀오겠다“고 말했다.
송필근은 ”혼전 임신은 아니다. 와이프가 군인 집안에서 자라서 엄한 환경에서 컸다. 친구들과 여행도 가보지 못했다고 하더라. 나와 해보는 게 처음인 게 많은 친구다. 그래서 지금까지 해보지 못했던 것들을 결혼한 뒤 많이 경험하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다. 본인도 그런 생각이고, 2년 정도는 신혼 생활을 즐기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송필근은 ”일단 아버지가 가정적인 분이셔서 내가 잘 흉내낼 수 있을 것 같다. 믿음이 가는 남편, 가장이 되고 싶다. 어디에 내놔도 불안하지 않은 사람, 언제나 저 자리는 지키는 사람으로, 우직한 남편이 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송필근은 결혼 후에도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송필근은 ”현재 하고 있는 케이블 방송을 이어가고, 소극장은 코로나를 잘 이겨내고 있는데, ’위드 코로나‘가 되면 활기가 돋길 기대하고 있다“며 ”’로드 투 개콘-개승자‘가 시작된다고 해서 얼마 전에도 회의실에 다녀왔는데, 모두가 그동안 응축된 에너지를 뿜어내고 있어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송필근은 2012년 KBS 27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개그콘서트‘의 ’놈놈놈‘, ’렛잇비‘ 등의 코너에 출연했다. 2014년 KBS 연예대상 코미디부문 남자 신인상을 수상하는 등 많은 사랑을 받았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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