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故 설리가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지 2년이 흘렀다.
설리는 지난 2019년 10월 14일 경기 성남시 수정구에 위치한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향년 25세.
당시 매니저는 설리가 전날 오후 6시 30분께 마지막으로 통화를 한 뒤 연락이 되지 않자 집으로 찾아갔다가 숨진 설리를 발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매니저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지만 고인은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설리가 평소 심경을 담은 노트 한 권이 발견됐다. 유가족의 동의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설리에 대한 부검을 진행한 결과 외력이나 외압 등 기타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설리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사망 전날까지 광고 촬영을 했을뿐 아니라 사망 당일에도 예능 녹화가 예정돼 있었기 때문. 이틀 전인 12일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고백 받았다. 그 고백 받아주겠어"라며 한 브랜드로부터 받은 선물을 인증하기도 했다.
이같은 비보에 설리와 절친했던 동료 연예인들과 팬들은 그를 향한 응원과 위로, 애도의 메시지를 전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역시 공식 SNS를 통해 "눈부신 미소가 사랑스러웠던 소녀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아티스트로 성장했고, 이제 설리는 사랑해준 모든 이들의 마음 속에 언제나 빛나는 별이 되었다. 그녀가 보여준 아름다운 모습과 따뜻한 마음을 잃지 않고 영원히 간직하겠다"고 추모했다.
설리는 2005년 SBS 드라마 '서동요'를 통해 아역배우로 데뷔, 2009년 f(x)(에프엑스) 멤버로서 아이돌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달 에프엑스 12주년 당시 멤버들은 기념일 자축과 함께 설리와의 추억을 소환하기도 했다.
오늘로 사망 2주기를 맞이한 설리에 그를 향한 추모 행렬은 계속 이어졌다. 그의 인스타그램 마지막 게시글에는 "보고싶어", "영원히 잊지 않을게요", "언제나 사랑해요" 등 팬들의 애정 가득한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설리는 2015년 에프엑스 탈퇴 후 배우로서 영화 '리얼', 웹예능 '진리상점' 등을 통해 대중과 만났다. 사망 직전에도 tvN 드라마 '호텔델루나' 특별 출연과 JTBC '악플의 밤' MC까지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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