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꿈꾼다..첫OTT 조인성→첫연기 강다니엘..디즈니+ 韓콘텐츠로 글로벌 정조준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1.10.14 16: 48

한국 시장에 진출하는 디즈니 플러스가 K-콘텐츠를 내세워 전 세계 시청자들을 공략한다. '오징어 게임' 못지 않은 메가 히트작이 나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4일 오전과 오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디즈니+(디즈니플러스) 코리아 미디어데이 및 APAC 콘텐츠'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디즈니플러스는 디즈니, 픽사, 마블,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 뿐만 아니라 심슨 가족 시리즈를 포함한 다양한 영화 및 TV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OTT)다. 2019년 하반기 처음 출시됐으며, 오는 11월 12일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쇼케이스에는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주연 배우들과 제작진이 참석했다. '너와 나의 경찰수업' 강다니엘·채수빈, '그리드' 서강준·이시영, '키스 식스 센스' 윤계상·김지석·서지혜, '무빙' 조인성·한효주·류승룡·강풀 작가·박인제 감독 등이 함께 했다. 
'너와 나의 경찰수업'은 경찰대학을 배경으로 청춘들의 파란만장한 성장 로맨스를 그린다. '화유기' '사이코메트리 그 녀석' 김병수 PD가 연출을, 이하나 작가가 대본을 집필한다.
아이돌에서 연기자로 변신한 강다니엘은 "연기에 처음 도전해 확실한 완성품으로 트레일러를 보는 게 오늘 처음이다. 너무 신기하고, 내가 생각한 청춘의 모습이 잘 담긴 것 같아서 나도 빨리 보고 싶다"고 밝혔다.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연기에 처음 도전했는데, 대본을 받고 속으로 걱정되거나 연기에 대해서 우려가 많이 사라졌다. 청춘 수사극이라는 장르에 많이 끌렸고, 홀린 듯이 대본을 다 읽었다. 무엇보다 좋았던 게 배우들이 또래라서 너무 편했다. 친구들과 내가 상상했던 경찰 대학교에서 여러가지 일들을 겪고 성장하는 모습이 좋아서 도전하게 됐다. 무대 연기와는 또 다른 재미를 느낀 것 같아서 보람있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장에서 매일 새로운 에피소드가 생기는 느낌이었다. 내가 액션신이나 그날 찍은 신들이 체력을 요구하는 장면일 때, 텐션을 놓지 않으려고 에너지 있게 행동했다"며 "주변 사람들한테 웃기는 것도 좋아했다. 문제는 유머 코드가 특이한데 수빈 씨가 초반에 힘들었을 것 같다. 그런데 요즘은 내 개그를 좋아해서 뿌듯함을 느낀다. 수빈 씨 덕분에 좋은 케미로 완성했다"며 고마워했다.
'그리드'는 SF 미스터리 스릴러 작품으로, '비밀의 숲' 이수연 작가가 대본을 맡았고, 영화 '신의 한 수: 귀수편'의 리건 감독이 연출한다.
이시영은 "처음 대본을 봤을 때 작가님과 함께 한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다. 서강준, 김아중 씨와 한다는 게 설렜고, 대본을 굉장히 재밌게 봤다. 장르를 표현할 수 없었고, 작가님의 첫 SF 장르일 수도 있어서 너무 감동하면서 봤다"며 "엄청난 세계관을 봤고, 표현할 수만 있다면 많은 분들에게 사랑 받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서강준은 "해외에서 '그리드'를 보면 장르적으로 정서나 문화적인 차이가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 같아서 기대된다. 어떤 평가를 해주실 지 설레고 기대가 크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시영은 "전세계 팬들에게 사랑받을 것 같고, 그렇게 될 거라고 확신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기대작 '무빙'은 누적 조회수 2억뷰 강풀 작가의 동명 웹툰을 드라마로 옮겼다. 세 명의 10대들이 선천적 초능력을 발견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히어로 장르다. 강풀 작가가 웹툰 원작자이자 대본까지 썼다.
류승룡은 "내 캐릭터는 상처가 많이 나도 금방 회복하는 재생 능력을 지녔다. 오래된 동료들에 대한 동료애와 딸을 향한 부성애가 깊은 캐릭터"라고 소개했고, 한효주는 "초인적인 오감을 가진 인물이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면서 연기해야 하는 부분도 있고 요원으로 엘리트적인 모습, 아이를 지켜내야 하는 모성애를 전부 연기해야 했다. 아주 입체적이고 복합적인 캐릭터라서 깊은 고민을 가지고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인성은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미연의 남편이자 국정원 블랙요원이고 비행 능력을 가지고 있다. 원작에서 더 나아가 내가 표현하는 모습은 더 새로울 것 같다"고 예상했다.
류승룡은 원작과 가장 높은 싱크로율을 뽐내는 배우로 조인성을 꼽았다. 이에 대해 조인성은 "아직 첫 촬영도 안 해서 잘 모르겠다"며 "나만이 가지고 있는 색깔을 잘 맞춰볼까 생각 중이다. 촬영을 시작해봐야 알 것 같다. 난 옆에 있는 미연이가 잘 맞는 것 같아서 어떻게 나올지 기대된다"며 궁금해했다.
이와 함께 조인성은 "많은 분들이 디즈니 플러스를 기대하고 계시더라. OTT 작품을 처음 해보는 거라서 어떻게 나올까 개인적으로 기대된다. 열심히 촬영해서 잘 마무리하고, 공정 잘해서 아무쪼록 재밌게 즐겁게 보실 수 있도록 노력해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디즈니 플러스의 한국 진출은 최근 넷플릭스의 '오징어 게임' 글로벌 흥행과 맞닿아 있어 더욱 주목 받고 있다. 넷플릭스가 분명 우위를 선점하고 있지만, 디즈니 플러스가 이미 기존의 막강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까지 더해지면 그 누구도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 
현재 넷플릭스 유료 가입자가 2억 900만명으로 알려졌고, 디즈니 플러스는 후발주자임에도 1억 1600만명을 돌파했다. 단 2년 만에 이뤄낸 성과이기에 다시 한 번 디즈니 OTT를 통해 K-콘텐츠가 전 세계 시청자들을 매료시킬 수 있을지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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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디즈니 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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