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인 챔피언. 유력 도전자들은 승리 신고와 동시에 타이틀에 대한 야망을 나타냈다.
엔젤스파이팅챔피언십(AFC)은 15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 테크노마트에서 공식 넘버링 대회 AFC 17을 개최했다.
이날 5경기와 6경기에서는 AFC 라이트급의 차세대 기수들이 경기에 나섰다. 먼저 5경기에 나선 김경록(팀매드)는 권도형(구미팀혼)과 라이트급 경기에 나섰다.

레드 코너로 나선 김경록은 풋워크를 통해 권도형을 몰아붙였다. 권도형의 태클에 연달아 테이크다운당했지만 날랜 대처로 피해를 최소화했다.
1라운드 막판 큰 피해 없이 풀려난 김경록은 정확한 라이트 훅으로 권도형을 다운시킨데 펀치 연타로 유효타로 점수를 따냈다. 시간만 있었으면 KO도 나올 수 있었으나 1라운드 종료 벨이 울렸다.
기세를 탄 김경록은 2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상대의 태클을 맞받아쳐 탑 포지션을 잡고 펀치 연타를 날렸다. 결국 그는 백쵸크로 TKO 승리를 거두는데 성공했다.
김경록은 경기 후 인터뷰서 "상대 권도형이 정말 힘이 강해 고전했다"라면서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마지막에 제대로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AFC에서 2연승을 달린 김경록은 "목표는 타이틀이다. 벨트를 시작으로 더 높은 곳을 향해 달려가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6경기에 나선 박재현(코리안 좀비 MMA)은 김종백(MMA스토리)과 캐치 웨이트급 경기를 가졌다. 상대 선수 변경으로 인해 라이트급이 아닌 캐치 웨이트급으로 경기가 진행됐다.
박재현은 상대적으로 긴 리치를 앞세워 경기를 풀어갔다. 김종백이 치고 들어오려고 하는 것을 맞받아쳐서 테이크 다운에 성공한 그는 계속 탑 포지션에서 유리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승기를 잡은 박재현은 탑포지션에서 편치 연타를 날리며 공세를 이어갔다. 결국 김종백이 버티지 못하면서 경기는 그대로 박재현의 1라운드 TKO승으로 매조지어졌다.
박재현은 "상대 선수가 공격적으로 나와서 빠르게 승리할 수 있었다. 나는 준비가 된 상태다"라면서 "내가 바라보는 곳은 정상"이라며서 타이틀에 대한 야망을 보였다.
나란히 승리를 신고한 두 선수는 공석인 AFC 라이트급 타이틀에 가장 유력한 후보들이다. 공석인 정상을 향한 두 사람의 질주가 어떠한 스토리를 만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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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위는 김경록 - 아래는 박재현. A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