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예슬기자] ‘백반기행’ 박정아가 아버지가 과거 드러머였던 사실을 공개했다.
15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는 가수 겸 배우 박정아가 출연해 허영만과 맛기행을 떠났다.
이들은 강원도 횡성을 찾았다. 두 사람은 간판이 없는 음식점을 찾았다. 두부를 만들 때 기계를 쓰지 않고 옛 방식 그대로 만드는 곳이라고. 허영만은 두부찜을 주문했다. “두부 오늘 언제 만들었냐”는 질문에 사장님은 “오늘 새벽에 갓 만들었다”고 답했다.
두 사람은 “두부에 대한 예의”라며 아무런 양념도 찍지 않고 생두부를 맛봤다. 박정아는 “쫀득하게 씹히는 느낌이 있다”고 맛을 표현했다. 허영만은 모두부에 묵은지를 싸서 먹었다. 그는 “잔잔한 구수함의 여운”이라고 말했다. 박정아는 “콩 향이 막 퍼진다”며 두부의 맛에 감탄했다.
주인장은 20년 전 만든 두부판에 어머니의 옛 방식 그대로 두부를 만들고 있다고. 주인장은 “저희 나이 된 사람들은 진짜 두부 맛을 안다. 이왕이면 제대로 된 두부를 보여주고 싶어서 옛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영만은 “그동안 때묻고 더러워진 허영만이 약간 세척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박정아는 “아이가 어린이집 가서 오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는데 그런 약은 마음들을 조금 정화시켜 볼까요?”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두부찜이 나왔다. 이집의 비법은 두부찜에 들기름을 넣은 것. 박정아는 국물을 맛보고 눈을 번쩍 떴다. 그는 “들기름이 들어가서 느끼할 줄 알았는데 너무 고소하다.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주인장은 “이 맛은 사온 재료로는 맛을 낼 수 없다. 음식을 만들기 위해 직접 4500평 들깨 농사를 짓고 있다”고 말했다.
두부찜의 마무리, 솥밥이 나왔다. 주인장은 “밥도 해놨다가 드리는 게 아니라 주문을 하면 그 때 만들기 시작한다. 다른 식당에 가서 먹어보면 퍼 놓은 공깃밥이 진짜 맛이 없다. 저희집에 오는 손님은 딱끈따끈한 솥밥을 드실 수 있다”고 말했다.

박정아는 음식을 맛있게 먹으며 “이런 음식 너무 좋아한다. 제가 할머니 손에 커서 할머니 음식을 먹고 자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모두 맞벌이를 하셔서 밖에 오래 나가 계셨다. 아버지는 드럼 연주자였다. 클럽에서 공연하고 그러셨다”고 전했다.
허영만은 “아버지의 재능을 고스란히 물려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박정아씨 딸이 가수 한다고 하면 어떻게 할거냐”고 물었다. 박정아는 “벌써부터 난리다. 가수들의 춤을 따라 춘다. 조그마한 아이가 댄스 감각이 있는지 제대로 따라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이어 안흥찐빵집을 찾았다. 박정아는 찐빵을 먹고난 후 “원래 달콤한거 싫어한다. 팥이 달아서 팥빙수도 안 먹는다. 그런데 너무 담백하고 맛있다”고 감탄했다. 허영만은 “예전에 휴게소 없던 시절 유일한 간식은 찐빵이었다. 호호 불면서 입 데어가며 먹던 때가 있었는데 그 때 그 맛이랑 지금이랑 똑같다”며 추억에 잠겼다.
/ys24@osen.co.kr
[사진]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