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윤기(22, KT)가 신인왕의 자격을 증명했다.
수원 KT는 1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2021-22 정관장 프로농구 1라운드’에서 홈팀 서울 삼성을 95-80으로 이겼다. 3승1패의 KT는 오리온과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삼성(2승2패)은 한국가스공사와 공동 6위로 처졌다.
하윤기는 프로 첫 덩크슛을 터트리는 등 23점을 폭발시키며 이원석(8점, 3리바운드, 3블록슛)과 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하윤기의 데뷔 첫 +20득점이다. 하윤기의 대활약으로 KT는 3쿼터 일찌감치 19점을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경기 후 수훈선수에 선정된 하윤기는 “프로 와서 3연승 하니까 좋다. 형들이 든든하다. 저도 신기하다. 기분이 너무 좋다”며 웃었다.
1순위 신인 이원석과 첫 대결에서 이겨 기쁨이 두 배다. 하윤기는 “처음에 부담됐고 너무 긴장을 했다. 발도 잘 안움직였다. 형들이 패스를 잘 넣어주셔서 받아먹으면서 긴장도 풀렸다”며 웃었다.
대형센터인 하윤기는 아이재아 힉스의 덩크슛을 막아서는 패기를 보였다. 비록 파울이 선언됐지만 엄청난 높이와 적극성은 돋보였다. 하윤기는 “내 앞에서 뜨면 그냥은 못 줄 것 같았다. 덩크를 먹어도 찍어보겠다고 생각했다. 키가 크다보니 외국선수와 다 비슷하다. 블록슛에 자신이 있는 것 같다”며 자부심을 보였다.
이원석과 대결에서 이긴 하윤기의 다음 상대는 3순위로 오리온에 뽑힌 이정현이다. 하윤기는 “평소대로 하겠다. 첫 경기를 뛰면서 신인왕도 할만하다고 생각했다. 욕심이 난다. 골밑에서 믿음직스럽게 공격과 수비를 해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잠실=김성락 기자 /ksl0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