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4강에 선착한 포항이 느긋하게 전북 대 울산전을 기다린다.
포항은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2021 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임상협의 멀티골과 이승모의 추가골이 터져 J리그 나고야를 3-0으로 누르고 4강에 진출했다. 이날 승리로 포항은 이어지는 전북 대 울산의 승자와 4강서 격돌한다.
경기 후 김기동 포항 감독은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고 대단하다. 축하한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태국에서 조별예선 할 때 나고야와 1무1패했다. 3-0으로 진 적이 있다. 퇴장이 있었다. 팬들이 스코어만 생각하더라. 나도 와신상담했다.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되갚아주고 싶었다. 준비한대로 선수들이 잘 움직여 경기를 이겼다. 기쁘다”고 총평했다.

전반전 밀렸던 포항은 후반에만 세 골을 몰아치는 저력을 발휘했다. 김 감독은 “언론에서 어려운 경기를 예상했다. 우리가 가진 포항의 색깔과 전통성과 역사를 선수들이 잘 이해하고 있다. 어떤 중요한 경기에서 집중력이 나온다. 포항의 저력을 보였다”며 만족했다.
이제 포항은 울산 대 전북의 승자와 4강서 만난다. 김 감독은 누가 올라왔으면 좋겠냐는 질문에 “아직 그런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 전북이든 울산이든 리그에서 상대해본 팀이다. 이겨야 결승에 갈 수 있다. 편안하게 7시 경기 보고 그 다음 생각하겠다”며 웃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전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