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 승자는 장현수가 버티는 알힐랄(사우디 아라비아)과 아시아 최강을 가리게 됐다.
울산과 포항은 20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동아시아지역 4강전에서 격돌한다.
울산은 전북 현대와 '현대가 더비'에서 3-2로 승리했고 포항은 나고야 그램퍼스(일본)을 3-0으로 제압했다. 울산과 포항의 '동해안 더비'는 이제 아시아 최강 무대를 가리는 결승 무대로 가는 길목에서 다시 펼쳐지게 됐다.
![[사진]알힐랄 트위터](https://file.osen.co.kr/article/2021/10/20/202110200447775766_616f23711f2eb.jpeg)
디펜딩 챔피언인 울산은 포항을 꺾으면 K리그 구단 사상 처음 2년 연속 ACL 결승에 오르게 된다. 포항이 울산을 이긴다면 우승을 차지했던 2009년 이후 12년 만에 다시 최고 무대에 진출할 예정이다.
울산 혹은 포항 어느 쪽이 이기든 상대는 정해졌다. 장현수가 센터백으로 포진해 있는 알힐랄이다. 장현수는 2019년 7월 FC도쿄(일본)에서 이적했다.
알힐랄은 이날 새벽 3시 사우디 아라비아 리야드의 킹 파흐드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ACL 서아시아지역 4강전에서 알나스르에 2-1 승리를 거뒀다. 장현수는 이날 센터백으로 출전, 풀타임 소화하며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알힐랄은 전반 17분 무사 마레가의 선제골로 앞섰다. 알힐랄은 전반 추가시간 상대 수비수 알리 알라우자미가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우세가 됐다. 하지만 후반 5분 프리킥 상황에서 탈리스카에게 헤더골을 내줘 동점을 허용하기도 했다. 장현수가 앞에서 점프했지만 공이 미치지 못한 것이 탈리스타의 머리로 연결됐다.
![[사진]알힐랄 트위터](https://file.osen.co.kr/article/2021/10/20/202110200447775766_616f23718a301.jpeg)
알힐랄은 후반 26분 박스 안에서 날린 살렘 알-다우사리의 슈팅이 골문을 갈랐다. 알-다우사리의 오른발 슈팅은 상대 수비수를 맞고 굴절돼 골키퍼가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 득점은 그대로 경기가 끝나면서 결국 결승골이 됐다.
알힐랄은 지난 2019년 우승팀이기도 하다. 당시 동아시아 최고 무대에 오른 우라와 레즈(일본)를 상대로 1차전(홈) 1-0, 2차전(원정) 2-0으로 이겨 합계 3-0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울산이 우승한 지난 시즌에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한편 이번 대회 우승팀에는 400만 달러가 우승상금으로 주어진다. 준우승팀은 200만 달러를 받게 된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