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멈췄던 3쿠션 당구월드컵이 21개월 만에 다시 막을 올린다.
세계캐롬연맹(UMB)은 2020년 2월 터키 월드컵 이후 중지됐던 세계 3쿠션 당구 월드컵을 오는 11월 7일부터 13일까지 네덜란드 베겔에서 개최한다고 최근 밝혔다.
베겔 대회는 21개월 만에 열리는 당구 월드컵 대회다. 대회 참가 신청 첫날부터 출전 정원 이상의 참가 신청이 몰렸고, 지난 18일 UMB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최종 대진표가 나왔다.
![[사진]최성원(왼쪽)과 김행직 /파이브앤식스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1/10/20/202110201021772361_616f732d12195.jpg)
3쿠션 당구 월드컵은 총 7일간 열린다. 나흘간 예선을 치르고 사흘 동안 32강부터 결승까지 본선이 치러진다. 출전이 확정된 149명 중 세계 랭킹 순에 따라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세계랭킹 1위),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2위), 에디 멕스(벨기에, 3위) 등 상위 14명과 와일드카드를 받은 3명의 선수는 32강에 직행한다. 나머지 132명은 랭킹 순에 따라 정해진 예선 라운드부터 출전해 최종 15명만이 본선에 합류하게 된다.
149명 출전자 가운데 한국 선수는 14명이다. 국내 랭킹 1위 김행직(전남, 세계랭킹 8위)과 국내 3쿠션 간판스타 최성원(부산시체육회, 18위)은 랭킹 시드를 받아 본선부터 출전하고 국내 여자 랭킹 2위 한지은(성남)은 예선 1라운드(PPPQ)부터 치르게 됐다.
정성택(김포시체육회, 285위), 안지훈(대전, 252위), 오성규(충북, 198위)는 예선 2라운드(PPQ)부터, 차명종(안산시체육회, 158위), 정승일(서울, 74위), 강자인(충북, 75위), 김동훈(서울, 92위)은 예선 3라운드(PQ)부터 출전한다. 허정한(경남, 19위), 김준태(경북시체육회, 30위), 최완영(전북, 34위), 서창훈(시흥시체육회, 37위)은 예선 마지막 라운드인 4라운드(Q)부터 출전해 본선행을 노리게 된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한 여자 선수인 한지은은 월드컵 첫 출전으로 예선 첫 라운드부터 출전한다. 한지은은 올리비에르 자쿠몬드(프랑스, 407위), 칼 마킥(오스트리아, 505위)과 함께 예선 1라운드 K조에서 경기를 갖는다.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1/10/20/202110201021772361_616f74c96d4b7.jpg)
본선 32강에 직행한 김행직은 터키의 강자 무랏 나시 초클루(12위)와 G조에 편성됐고, 최성원은 에디 멕스와 주최 측 와일드카드를 받은 샘 반 이튼(네덜란드, 366위)과 함께 C조에서 32강 조별 경기를 치르게 된다. 본선은 32명의 선수가 4인 1개 조로 나뉘어 조별 풀 리그를 펼친 뒤, 각조 1, 2위가 16강에 진출해 토너먼트를 거쳐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한편 지난 6월까지 프로당구연맹(PBA)에서 활동했던 로빈슨 모랄레드(콜롬비아, 106위)도 이번 대회 PQ 라운드부터 출전한다. 모랄레스는 UMB 비승인 대회인PBA 출전으로 인해 UMB 대회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으나 UMB 복귀와 함께 지난 9월 15일 자로 징계가 종료되어 이번 대회 출전 자격을 얻었다. 또 PBA에서 활동했던 알렌 슈로더(덴마크, 232위)도 출전을 신청해 PPQ라운드부터 출전한다.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 및 대회 관계자는 네덜란드의 방역지침에 따라 백신 접종 증명서 또는 국제 PCR 음성 판정서를 제출해야 하며 별도의 자가격리 없이 입국해 대회에 참가하게 된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