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차 세터로 일궈낸 첫 승…박미희 감독 “박혜진 기대 이상이다” [화성 톡톡]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10.21 22: 06

흥국생명이 2년차 세터를 앞세워 스타군단 IBK기업은행을 제압했다.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는 21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IBK기업은행 알토스와의 원정경기서 세트 스코어 3-1(22-25, 25-17, 25-23, 25-18)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2경기만에 시즌 첫 승을 신고하며 1승 1패(승점 3)를 기록했다.
외국인선수 캣벨이 양 팀 최다인 40점(공격성공률 43.82%)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주장 김미연은 12점, 2년차 세터 박혜진은 개막전보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힘을 보탰다.  전력의 객관적 열세를 딛고 서브(5-3), 블로킹(8-7)에서도 모두 우위를 점했다.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 / KOVO 제공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은 경기 후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건 첫 승을 빨리하는 것이었다”며 “캣벨과 함께 공격하는 선수가 부족한 상태다. 오늘처럼 (김)다은이가 안되면 (김)미연이가, 또 (박)혜진이가 안되면 (김)다솔이가 해줘야 한다. 사실 이런 운영을 하는 게 쉽지 않은데 선수들 의지가 강했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2년차 세터 박혜진의 경기력도 기대 이상이었다. 박 감독은 “작년 졸업하고 처음 하는 것이다. 사실 세터는 베테랑도 쉽지 않은 포지션이라 지금도 기대 이상으로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본인 손에서 미스가 나온 뒤 빨리 준비할 필요가 있다. 그래도 안정적인 (김)다솔이가 받치고 있고 때로는 다솔이가 먼저 나가야 한다”고 평가했다.
캣벨의 40점에 대해선 기쁨보다 우려의 시선을 보였다. 박 감독은 “오른쪽보다 가운데에서 때리는 걸 본인이 편하게 생각한다”며 “오늘 많이 하긴 했다. 다른 선수들이 조금 더 해주면 좋겠지만 또 많이 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리고 그것도 호흡이 잘 맞아야 들어간다”고 전했다.
박 감독은 사전인터뷰 때 1라운드 목표 승수를 묻자 말을 아꼈다. 경기 후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는데 박 감독은 “지금 목표 승수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건 첫 승이었고, 오늘도 지면 분위기가 가라앉을 가능성이 높아 오늘 경기를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밝혔다.
흥국생명은 오는 24일 수원에서 현대건설을 상대로 2연승을 노린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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