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물어보살' 서장훈이 신발을 모으기만하고 신지 않는 의뢰인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했다.
25일 방송된 KBS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136회에서는 특정 브랜드 신발을 수집하는 남성이 출연했다.
축산 유통업자 44살 남성이 보살집을 찾았다. 그는 “특정 브랜드 신발을 좋아는데 너무 많이 산 것 같아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월급이 300만 원인데 거의 올인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서장훈은 사연자에 공감하며 “나도 그 브랜드 좋아한다. 그런데 내가 보니 마구잡이로 사는 것 같다. 특별한 컨셉은 없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남성은 “선수 따라 산다”고 말했다. 그는 “국외 선수는 마이클 조던이고 국내 선수는 보살님(서장훈)이다”라고 답했다.

서장훈은 부끄러워하며 “진짜인 것 같은게 실제로 내가 선수때 신던 신발이 있다”고 말했다. 남성은 신발을 직접 들고 나왔다. 그가 들고 나온 신발은 정가 15만 9천원, 최고 비쌀 땐 60만 원까지 한다고.
서장훈은 “미국 신발 매장에서 ‘한정판 100켤레 판매’ 공고가 붙으면 전날부터 텐트치고 기다린다. 아침에 오픈하면 몸싸움 하다가 서로 총으로 쏜 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수많은 신발 중 실제로 신는 신발은 0개라고. 그는 “이제 신으려고 계획중”이라고 말했다.
서장훈은 “이건 상민이 형을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상민이 형은 의미있는 것들, 돈 되는 것들로 사서 모은다. 그런데 사연자가 모은 신발은 비싼게 별로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머지는 다 샀던 가격보다 낮게 팔아야 한다. 모으는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장훈은 “사더라도 컨셉있게 사야한다”고 조언했다. 사연자는 “리셀을 하려고 사는게 아니라 순수한게 내 만족으로 사는 거다”라고 말했다. 서장훈은 “운동화는 시간이 가면 갈수록 삭기 시작한다. 색깔도 변하고 처음 그 느낌이 안 된다. 아끼다가 똥 된다”고 돌직구를 날렸다.
사연자는 “8살 때 9시간 대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 큰 수술 후 검소한 어머니를 졸라 처음으로 메이커 운동화를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고등학교때부터는 학비를 벌어야 했다. 월급 조금씩 모아서 신발을 샀는데 신발을 살 때면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다“며 신발을 모으게 된 계기에 대해 털어놨다.
서장훈은 결혼을 아직 안 했다는 사연자에 “결혼도 해야 하지 않냐. 모은 돈 없이 신발만 모아서는 되겠냐”고 쓴소리했다. 보살들은 “신발 살 돈으로 피부과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서장훈은 “신발을 사더라도 리셀이 가능한 신발로 사라. 진짜 심사숙고해서 나중에 가치 있을만한 신발로 골라서 사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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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