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물어보살’ 서장훈이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를 보는 초등생을 단호하게 훈계했다.
25일 방송된 KBS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136회에서는 제2의 팝핀현준을 꿈꾸는 72세 팝핀댄서와 청불 영화를 즐기는 만9세 어린이가 출연했다.
오프닝에서 서장훈과 이수근은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패러디, ‘주꾸미게임’을 진행했다. 이들은 달고나 뽑기를 진행 이수근은 ‘ㅅ’모양을, 서장훈은 ‘ㅂ’ 모양을 뽑았다. “456억을 지급하겠다”는 제작진의 말에 보살들은 이를 악물었지만 두 사람 다 중간에 달고나가 부숴지면서 실패했다.
이수근은 “우리나라 작품이 세계적으로 사랑받는게 뿌듯하다. 배우분들 한 번 보살집 찾아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정재형님 한 번 나와달라”고 말해 제작진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날 보살집에는 팝핀 댄서 두 사람이 찾아왔다. 한 사람은 26살이었고 다른 한 명은 72살이었다. 두 사람은 사제지간이라고. 26살 남성이 선생님, 72세 남성이 학생이었다. 72세 남성은 본인을 “케이 영”이라고 소개했다. 케이 영은 “100세까지 춤을 추고 싶은데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현재 노인요양원 운전기사로 일 하고 있다고. 과거 직업은 고등학교 음악선생님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2019년 2월에 처음 팝핀을 시작했다. “외국인 댄서가 노인 분장을 하고 춤을 추는 영상을 봤다. 그 영상을 보고 도전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정식으로 배우고 싶어서 학원에 찾아가 선생님을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팝핀을 배우면서까지 하는 이유가 있냐”고 물었다. 케이 영은 “처음에는 좋아서 시작했는데 하다 보니 꿈이 생겼다. 팝핀현준처럼 버스킹도 하고 해외 나가서 배틀도 하고 국악을 접목한 퍼포먼스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스승은 “젊은 친구들처럼 날렵한 댄스를 추기는 힘든데 그걸 떠나서 스트릿 댄스 장르인 팝핀을 이해하려고 하고 그 문화를 받아들이려고 하는게 대단하다”고 말했다. 이어 “댄스 실력은 레벨 10중 5 정도는 된다”고 칭찬했다.
두 사람은 즉석 팝핀 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서장훈은 “연세가 있다보니 상체 위주로 춤을 추시더라.하체운동 열심히 하셔서 다리가 튼튼해지면 더 다양한 동작을 하실 수 있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운동은 좀 하시냐”고 질문했다.
케이 영은 “개발한 기체조를 매일 하고 있다. 지금은 안 하지만 예전에 태권도와 복싱을 했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100세까지 춤을 추고 싶으시다면 헬스를 좀 하시는 게 좋을 것 같다. 헬스장에 가서 근력운동을 하시면 지금보다 더 절도 있는 춤을 출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손님으로는 초등학교 3학년 아들과 엄마가 함께 찾아오기도 했다. 엄마는 “아들이 어린이 영화가 아니라 어른들 영화에 꽂혀서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서장훈은 “19금 영화는 안 보지 않냐”고 물었고 엄마는 “그런 걸 본다”고 답했다.
서장훈은 '스위트홈', '황해', '추격자', '부당거래', '악마를 보았다', '신세계' 등 청불 영화를 봤다는 초등생에 "이런 거 보면 안 된다"고 걱정했다. 이어 그는 “네가 봐야할 내용이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연령 제한'을 걸면 되지 않냐"는 서장훈의 말에 아이의 엄마는 “시청 제한이 있는지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이에 서장훈은 “이걸 고민이라고 가지고 왔는데 솔직하게 말하면 조금 아쉽다. 애가 없는 나도 그런 기능이 있다는 걸 아는데 애 엄마가 몰랐다는게 말이 되냐”며 답답한 마음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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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