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개월 도대윤, 조울증 고백→김예림 불화설 해명.."마지막 용기"('근황올림픽')[종합]
OSEN 이승훈 기자
발행 2021.10.26 11: 26

 그룹 투개월로 활동했던 도대윤이 그동안 어디서도 말하지 못했던 과거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지난 25일 오후 유튜브 '근황올림픽' 채널에는 '[도대윤을 만나다] 투개월 활동 중 돌연 잠적...10년 만의 최초 근황'이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근황올림픽' 도대윤은 "한국에 6년 만에 왔다. 음악을 포기하려고 했었다. 직장 생활하면서 미국에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연락도 주시고 응원을 해주셔서 마지막으로 용기를 내서 오게 됐다"며 자신의 근황을 소개했다. 

이어 도대윤은 "미국 뉴욕에서 바텐딩이랑 서빙 아르바이트를 했다. 식당에서도 일해보고 마지막으로 회사에 들어가서 휴대전화 테스트 엔지니어로도 일했었다"면서 "작년까지만 해도 한국에서 음악 할 생각이 거의 없었다. 같은 패턴의 일을 하다보니까 오히려 음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더 들었다"고 고백했다. 
앞서 도대윤은 지난 2011년 11월 종영한 Mnet '슈퍼스타K3'에 김예림과 투개월을 결성해 출연, 독보적인 음색으로 큰 화제를 모은 바. 도대윤은 "처음에는 기타만 칠 생각이었다. SNS로 김예림한테 같이 노래 해줄 수 있냐고 연락이 왔다. 집 지하실에 작업실이 있었다. 만나서 연습을 한 두 달 정도 해서 투개월을 결성했다"며 '슈퍼스타K3'에 출연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지는 게 신기했다. 소근소근 귓속말로 하고 어떤 사람들은 대놓고 '도대윤이다!', '투개월 파이팅!'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 나보고 우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때는 이해 못했었다. 기분은 좋았다"며 방송 출연 이후 갑자기 찾아온 뜨거운 관심에 감사함을 드러내기도. 
하지만 도대윤은 투개월 활동 중 돌연 미국으로 넘어가 팬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도대윤은 "한 번도 공개적으로 말한 적 없다"면서 "경연이 끝나고 활동을 하면서 많이 힘들었다. 2012년 조울증 진단을 받아서 입원을 했었다. 약도 먹었다. 조울증 있는 상태로 1년 더 활동을 하다가 포기를 하고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다시 미국을 가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근황올림픽' 도대윤은 "예림이한테도 피해가 간 걸 느꼈을 때 내려놨다. 그게 제일 컸다. 이거는 내 길이 아니구나 싶었다. 이 병을 앓고 예림이와 같이 활동을 하게 되면 내가 예림이의 가수 길을 어렵게 만들 것 같았다. 예림이도 내가 힘들어하는 걸 알고 있어서 서로 얘기를 하고 난 떠났다. 예림이는 솔로 활동을 했다. 어떤 사람들은 '예림이가 대윤이를 버린 거다'라고 하는데 전혀 아니다"라며 김예림을 향해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도대윤은 "김예림 되게 멋있는 것 같다. 정말 멋있는 음악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김예림의 음악성도 극찬했다. 
뿐만 아니라 도대윤은 미국에 가기 전 미스틱에 몸담고 있었을 때 윤종신과 나눈 대화 내용도 추억했다. 도대윤은 "미스틱에 있었을 때 미국 오기 전에 윤종신 선생님이랑 대화를 나눈 적이 있었다. '아마추어는 재미로 취미로 하는 거고 프로는 돈을 벌기 위해서 하는 거다. 여러가지 신경 쓸 게 많구나' 싶었다. 그래서 오히려 너무 자신이 없어졌다. '나는 아마추어구나. 돈 벌 생각이 없구나' 했다.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공인이 되는 게 어려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근황올림픽' 도대윤은 최근에 음악을 후회없이 해야겠다는 확신이 생겼다면서 음악에 대한 열정을 과시하는가 하면, 조울증에 대해서도 좋아지고 있다면서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케 만들었다.
한편 도대윤은 지난 2011년 김예림과 투개월로 Mnet '슈퍼스타K3'에서 최종 3위에 오른 이후 'Number 1', 'Talk To Me' 등을 발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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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근황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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