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난 '클러치 박'…살려낸 감독의 조언 "너의 리듬 맞춰 때려라" [오!쎈 화성]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10.27 05: 11

  한국도로공사가 시즌 첫 승을 거뒀다. ‘클러치 박’ 박정아가 침묵하다가 살아나면서 IBK기업은행의 추격을 물리쳤다.
도로공사는 26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2021-2022 도드람 V리그 정규시즌 1라운드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2, 25-10. 20-25, 25-17)로 이겼다.
1세트에서 고전했다. 외국인 선수 켈시가 12득점(공격 성공률 61.11%)  활약을 했지만, 다른 동료들의 지원이 아쉬웠다. 도쿄올림픽 4강 주역 박정아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보였다.

한국도로공사 박정아. / OSEN DB

김종민 감독은 빠르게 박정아를 뺐다. 자신의 리듬을 찾지 못한 선수에게 무리시키지 않았다. 그리고 도로공사는 접전 끝에 1세트를 따냈다.
박정아를 빠르게 뺀 점을 두고 김 감독은 “공격을 하는 리듬이나 템포가 너무 좋지 않았다”고 밝혔다.
2세트에서 박정아가 다시 투입됐다. 1세트에서 쉬는 동안 생각에 잠겼던 박정아. 김 감독은 박정아에게 조언을 했다. 김 감독은 “일단 세터와 호흡 면에서 얘기를 했다. 다른 거 신경쓰지 말고 너의 리드에 맞춰 때리라고 했다”고 박정아에게 건넨 조언을 말했다.
박정아는 2세트에서 4득점(공격 성공률 50%)으로 회복된 듯했다. 도로공사가 3세트를 뺏기고 4세트 승부에서 박정아가 살아났다. 박정아는 4세트에서 켈시와 나란히 7득점을 올리며 IBK의 추격을 따돌렸다.
김 감독은 “중요한 순간에 넣으려고 했다. 마지막 세트에서는 제 몫을 해줬다. 항상 완벽한 컨디션 준비할 수 없다”며 “정아는 정확한 볼보다 어려운 공을 많이 때리는 선수다. 거기에서 점수가 나야 분위기가 올라온다. 기대하는 부분이기도하다”며 칭찬했다.
박정아는 지난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배구 4강 주역 중 한 명이다. 필요할 때 날카로운 공격과 블로킹으로 점수를 뽑았다. 그가 있는 도로공사는 시즌 개막 전 우승 후보 가운데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외국인 선수 켈시 페인과 함께 득점을 책임질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시즌 개막 후 2연패로 박정아도 팀도 웃지 못하고 있다가 IBK 상대로 박정아가 살아나는 움직임을 보여줬고 팀도 첫 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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