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에 이어) '검은 태양'의 배우 유오성이 아내와 아들들에 대한 애착을 밝혔다.
유오성은 26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 MBC 신사옥에서 OSEN과 만나 최근 종영한 MBC 금토드라마 '검은 태양'에 대해 이야기했다.
'검은 태양'은 일 년 전 실종됐던 국정원 최고의 현장요원이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내부 배신자를 찾아내기 위해 조직으로 복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지난 23일 방송된 12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이 가운데 유오성은 악역 백모사 역을 맡아 열연했다.
작품에서 강렬한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지만 실제 유오성은 인간미 넘치는 배우다. 특히 가정에서 그는 아내와 두 아들에게 자상한 인물. 작품 홍보 차원에서 드물게 출연한 SBS '정글의 법칙', MBC '전지적 참견 시점'과 같은 일부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애처가 면모를 보여준 바다.
이와 관련 유오성은 "너도 가정이 있고 부모님을 보면서 느낀 게 남자는 남자로 살다 아버지로 죽는 것 같고, 여자는 여자에서 엄마로 살다가 다시 여자로 죽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내는 자신과 똑같은 또 다른 인간을 내놓는 존재라는 점에서 절대적인 존재다. 애처가라는 범주가 있을 수 없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가족 구성원은 동등한 인격체다. 집사람과 두 아들 큰 놈, 작은 놈한테 늘 가족은 동등한 인격체라고 말한다. 또 집사람은 가난한 배우랑 결혼해줬던 사람이다. 감사한 사람이다. 아들들한테도 첫째한테는 '너는 내 34년 후배, 너는 내 41년 후배야'라고 한다"라며 친구 같은 아빠이자 남편임을 설명했다.
이어 유오성은 "아이를 길러보면서 우리 부모님 세대가 참 어려운 환경에서 어렵게 길러주셨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나름대로 부족함 없이 해주려고 하는데 한계가 있는 거다. 나름대로 하고 싶은 걸 해주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 monamie@osen.co.kr
[사진]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