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케이시가 추억을 소환하는 따뜻한 새 앨범으로 돌아왔다.
케이시는 28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네 번째 EP앨범 ‘옛이야기’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진행하고 새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EP 3집 ‘추(秋)억’ 이후 1년 만에 새로운 EP 앨범을 선보이는 케이시는 "매번 앨범을 낼 때마다 덜 떨어어야지 하지만 떨리는건 어쩔 수 없다. 그래도 오늘 영수 쌤이 같이 와주셔서 한결 편안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최근 OST, 예능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는 그는 "여러 방면에서 보여드릴 수 있어서 힘들다기 보다 오히려 재미있게 활동을 했다. 이제 가을이니까 제가 나와야할 것 같았다. 제 건 열심히 해야하니까 열심히 만들었다"고 밝혔다.
케이시의 이번 앨범 ‘옛이야기’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레트로 포크 발라드 음악을 베이스로 한 앨범으로, 40~50대 이상에게는 아련한 추억과 그리움을, 10~20대에게는 신선하고 따뜻한 감성을 안겨줄 예정이다.
전작에 이어 이번 케이시의 앨범 역시 프로듀싱을 맡은 작곡가 조영수는 이날 현장에 함께 참석해 케이시를 응원했다. 조영수는 이번 앨범에 대해 "항상 앨범을 만들고 곡을 쓸 때 스토리와 컨셉을 가지고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앨범도 요즘 많은 분들이 힘들어 하시니까 가장 좋았을 때 추억, 아름답던 추억, 그 시절에 들었던 음악에 대한 향수가 있으실 것 이라고 생각했다. 김광석 선배님, 동물원 선배님들의 음악을 들으셨던 분들에게 위로를 드리고 싶어서 앨범명을 정했다. 많은 분들이 좋아하실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케이시는 "제 노래를 듣는 연령층이 넓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10대 20대에게는 익숙하지만 새로운 느낌을, 30대 40대에게는 추억거리 하나 생각할 수 있는 감정을 다시 떠올릴 수 있는 앨범이 되고 싶었다. 모든 분들이 좋아해주실까라는 걱정을 많이 했는데 그래서 더 많이 신경을 썼다"고 덧붙였다.
타이틀곡 ‘나 그댈위해 시 한편을 쓰겠어’는 서정적인 어쿠스틱 선율과 케이시의 호소력 짙은 보컬이 돋보이는 곡으로,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를 하기 위해 수 없는 고민과 덧없는 꾸밈을 더하는 화자의 마음을 담은 감성적인 가사가 인상적이다.
조영수는 타이틀곡에 대해 "따뜻하고 어렵지 않고 누가 들어도 쉽게 감성적으로 젖어들 수 있는 음악을 만들었다.10대, 20대에게는 새로울 거다. 예전 LP의 느낌"이라며 "네 곡 중 이 곡이 가장 쉽고 편하게 들을 수 있는 곡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향수를 떠올리게 하는 가장 적합한 노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케이시는 모든 수록곡 작사에 참여하며 진정성을 더했다. 케이시는 "이번 앨범 콘셉트가 제가 경험해보지 못했던 세대지 않나. 내가 그 시대를 살고 있었다면 어떻게 사랑을 표현했을까 상상을 하며 썼다. 제 성향을 많이 담았다"고 전했다.
조영수는 "타이틀곡 제목만 보고 무조건 오케이 했다. 노래에 딱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너무 좋았다. 이번에 놀랄 만큼 작사 실력이 발전을 했다. 케이시는 발전하는 가수다. 노래 가사 인성 다 좋은 사람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신곡의 킬링 포인트를 묻자 케이시는 "도입부이자 후렴 이것이 곧 이 곡의 아이덴티티라고 생각했다. 첫 도입부부터 모든 것을 보여주지 않았나 싶다"며 "저는 노래를 했을 뿐이다. 듣는 분들은 제 노래를 bgm으로 들으시면서 본인이 잊고 지낸 추억들, 감정들을 떠올릴 수 있다면 그것만큼 좋은 건 없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음원 성적에 대한 부담은 없냐는 질문에 "사실 제 개인적으로는 부담이 없다. 제가 늘 상위권에 있던 사람도 아니고 감히 기대하는 것 자체가 좀 그렇다. 저는 좋은 앨범 저희가 열심히 만들었고 리스너들이 좋게 받아들여주신다면 그것만으로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얻고 싶은 성과와 목표에 대해 "감히 힐링보이스라는 수식어를 얻으면 좋을 것 같다 누군가 제 노래를 듣고 응원과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며 "어느 순간에나 사람들의 삶에 제가 녹아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케이시는 이날 오후 6시 네 번째 EP앨범 ‘옛이야기’를 발매한다. /mk3244@osen.co.kr
[사진] 넥스타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