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S의 김혁 대표와 김현성 운영총괄이 지금까지 행보를 되돌아보고, 향후 미래에 대한 계획을 공개했다.
최근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채널S(미디어에스) 김혁 대표와 김현성 운영총괄의 화상 인터뷰가 진행됐다.
채널S는 SK브로드밴드의 자회사 미디어S의 종합 엔터테인먼트 채널로 '신과 함께', '위대한 집쿡 연구소', '연애도사' 등 양질의 오리지널 제작 콘텐츠 및 '개미는 오늘도 뚠뚠', '체인지 데이즈', '이 구역의 미친X' 등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의 제휴를 통한 방송 독점 프로그램까지 최신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종합 예능 채널로 나아가고 있다.
채널S가 선보인 오리지널 콘텐츠는 시청률 상승을 보이고 있는데, 지난 2분기 대비 3분기에는 148% 수준의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며, 경쟁 채널 순위도 11단계가 올랐다.
또한 카카오TV 오리지널 대표 예능 '개미는 오늘도 뚠뚠', '찐경규', '맛집의 옆집'을 비롯해 드라마 '우수무당 가두심', '이 구역의 미친X', '며느라기' 등 2049 시청자들이 함께 즐기고 공감할 수 있는 고퀄리티 모바일 콘텐츠를 TV 플랫폼에 맞춰 독점 편성하며 더욱더 많은 시청자들이 볼 수 있게 제공하면서 채널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MZ 세대의 중요성을 많이 느낀다는 김혁 대표는 "요즘 시대는 MZ 세대가 여러가지로 화두고, 마케팅 중심에 있다"며 "그런데 채널 사업자 입장에서 보면 채널에서 점점 멀어지려고 하는 세대고, OTT에 익숙하다. 그런 고객층이라서 이 분들을 놓치고 있으면 미래가 불확실하다. 그래서 더 만족할만한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현성 총괄은 "우리는 조금 색다른 콘텐츠를 개발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세대적인 특징을 보면 재테크에 관심이 많고, 메타버스, IT 기술 수용력이 높다. 그런 아이템을 프로그램에 녹일 수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 그런 부분에 중점을 두고 반영해서 제작하려고 한다"며 방향성을 언급했다.
'첫술에 배부르랴'라는 말처럼, 내부적으로 채널S의 성과와 성적 면에서 만족하는 점도 있지만, 동시에 아쉬운 점도 존재한다.
김혁 대표는 "의외로 아쉬운 부분은 우리가 공들여서 만든 오리지널 콘텐츠가 압도적이지 않고 더디게 성장한다는 것"이라며 "그리고 기대를 덜 했는데 빵빵 터지는 부분은 카카오 콘텐츠 '개미는 오늘도 뚠뚠' 등이 좋은 성적을 가지고 와서 '파트너로 삼길 잘했다'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강호동, 김준현, 신동엽 등 익숙한 예능인들이 또 반복적으로 출연한다는 의견에 대해 "맞고 옳은 지적이면서 아픈 지적"이라며 "카카오 쪽 콘텐츠는 소재나 표현이 OTT에 맞게 자유롭다. 그러나 TV 채널이고, 가족 전체가 같이 시청해야 하니까 빅네임드에 검증된 MC를 통해서 밸런스를 잡았다. 대신 소재를 신선하게 하려고 노력했다. 더욱 새로운 걸 가미해보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약 15년 전, 케이블 채널 tvN이 신박하고 기발한 예능을 바탕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차별화 전략이 맞아떨어지면서 지금의 성공을 가능케 했다. 당시 '화성인 바이러스' '롤러코스터' 등이 엄청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tvN이라는 성공 사례가 있는데 혹시 롤모델인가?"라는 질문에 김혁 대표는 "tvN은 벌써 15년이나 됐고 정말 많은 노력을 했다. 우리가 어쭙잖게 얘기할 순 없지만, 워너비는 맞다. tvN처럼 되고 싶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어 "그렇게 되기 위해선 합당한 노력이 따라야한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하거나 선정적인 아이템으로 시간을 앞당기려고 하진 않을 것"이라며 "그런 콘텐츠로 시도하려는 채널도 있다. 저희 판단에는 건강한 건 아닌 것 같다. 과거 tvN은 시즌 1~3이 망했는데, 4~5에서 주목받은 것도 있었다. 그런 새로움과 꾸준함이 있어서 성공했다고 본다. 저희도 그만큼 다양한 시도로 될 때까지 하는 끈기를 가지려고 한다"고 답했다.
김현성 총괄 역시 "'롤러코스터' '화성인 바이러스' 같은 콘텐츠로 채널의 레벨을 올리는 게 목표"라고 했다.
김혁 대표는 최근 다시 사랑받는 '골때녀' '스우파' 등 여성 예능에 대해 "우리도 여성 세 분을 내세운 아이템이 기획되고 있다. 아마 보시면 '아~ 잘했네' 하실 것 같다. 준비해서 곧 말씀드리겠다"며 "여성 예능은 흐름인 것 같다. 진솔한 이야기와 감정 이입은 여성 출연자들이 오히려 잘하는 것 같다. 진정성 없이는 웃음도 안 나온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현성 총괄은 "채널S는 시청자들한테 차별화된 콘텐츠로 다가가려고 한다. 영향력과 시대 트렌드를 어떻게 쫓아가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 김혁 대표는 "새로운 콘텐츠를 담고, 새로운 시도를 하는 건 자부심이 있는데, 아직까지 대박은 아니다. 그래서 노력 중에 있다. 관심을 가지고 애정 어린 마음으로 봐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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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채널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