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발'로 수원 공세 무력화한 '기술자' 김보경, 울산 정조준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1.11.01 05: 14

전북 현대가 테크니션 김보경의 압도적인 플레이로 수원 삼성의 압박을 이겨내며 대승을 거뒀다. 
전북 현대는 지난달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21 34라운드 수원과 원정경기서 일류첸코의 멀티골을 앞세워 4-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파이널 라운드 그룹A 첫 경기서 승리를 맛봤다. 또 전북은 19승 10무 5패 승점 67점을 기록, 1위를 질주했다. 

치열한 우승경쟁을 펼치는 전북은 테크니션에게 기대를 걸었다. 왼발을 주로 쓰는 쿠니모토가 선발로 나섰고 침착한 선제골을 넣었다. 경기 초반 중원에서 폭넓은 활동량을 선보인 쿠니모토는 전반 10분 김진수의 롱 스로인에 이어 수원 문전 혼전중 흘러나온 볼을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득점, 전북에 1-0 리드를 안겼다. 
이미 최근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전북 중원의 핵심으로 자리 잡은 쿠니모토는 경기 초반 실수도 있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 골을 터트렸다. 이른 시간 골을 기록하면서 전북이 경기를 편안하게 펼칠 수 있도록 이끌었다. 
쿠니모토의 활약에 이어 후반 교체 투입된 김보경이 폭발했다.
김상식 감독은 류재문을 빼고 김보경을 투입했다. 기술적인 능력을 통해 수원을 압박하겠다는 의지였다.
물론 중원에서 갑작스럽게 선수구성이 변하면서 어려움도 겪었다. 수원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맹렬하게 공격을 선보였다. 하지만 전북은 잘 지켜냈고 김보경이 기어코 골을 뽑아냈다.
송민규가 감각적으로 연결한 볼이 수원 수비수 헨리 가랑이 사이를 뚫고 연결됐고 뒷공간을 파고들인 김보경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득점, 전북의 2-0 리드를 이끌었다. 
김보경의 득점은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쉴새없이 압박을 펼치며 만회골을 넣기 위해 움직이던 수원의 반격을 완벽하게 틀어막는 득점이었다. 또 김보경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송범근이 연결한 볼을 따내려는 순간 수원 수비수 민상기에게 걸려 넘어졌다. 
김보경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전북은 일류첸코가 침착하게 득점, 후반 27분 3-0으로 달아났다. 또 전북은 일류첸코가 쐐기포를 터트리며 완승을 거뒀다. 
김보경의 번뜩이는 플레이로 순식간에 2골을 뽑아낸 전북은 수원 삼성의 분위기를 완전히 흔들어 놓았다. 그 결과 완승을 거뒀고 1위를 유지하게 됐다. 또 우승 경쟁을 펼치는 울산과 경기를 앞두고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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