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가 실종 사건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30일에 방송된 JTBC드라마 '구경이'에서는 구경이(이영애)가 나제희(곽선영)의 부탁으로 집순이 게임폐인의 삶을 청산하고 실종사건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나제희는 구경이에게 "선배 일 얘기 좀 하자. 보험 가입자가 실종됐다"라고 말했다. 구경이는 나제희의 말은 귓등으로 듣지 않고 요리 중인 음식에만 집중하며 입맛을 다셔 웃음을 자아냈다. 나제희는 "통영이다. 남자고 이름은 김민규다"라고 말했다.

구경이는 생맥주를 받아들고 감탄하며 즐겼다. 나제희는 "아침에 산책 나갔다가 안 돌아왔다. 아내가 실종신고를 했고 최근에 인정사망을 받았다. 사망보험금 수익자는 아내 윤재영이다. 외지에서 왔는데도 동네에서 잉꼬부부라고 소문이 났다. 사이엔 딸이 하나 있다"라고 설명했다.
생맥주 한 잔을 원샷한 구경이는 그제서야 눈을 번쩍 떴다. 구경이는 "잉꼬가 사실 앵무새라는 거 아냐. 걔네는 금슬이랑 아무 상관 없다. 그리고 부부사이가 좋다는 게 더 의심스럽지 않냐. 보여지려고 용을 썼다는 거다"라고 말했다.
나제희는 "남자가 엄청 가정적이었다고 하더라"라며 "부부가 교회도 열심히 다니고 평판도 좋았다. 집 앞에 산이 있어서 자주 갔다고 하더라. 실종도 입던 옷에 신던 운동화를 신고 나갔다. 근데 완전 사라져 버렸다. 절벽에서 김민규가 갖고 나갔던 가방과 혈흔이 발견됐고 바다에서 김민규의 신발이 나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제희는 "시체도 안 나왔지만 김민규도 나오지 않았다. 아내가 남편을 찾기 위해 한동안 엄청 애를 쓰고 다녔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나제희는 "돈 문제는 크게 없는데 아이가 소아당뇨가 있어서 병원에 다녔던 것 빼곤 문제가 없어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에 구경이는 "그렇군"이라고 인정했다.
구경이는 "너 머리 안 돌아다는 건 옛날이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은 것 같다"라며 "본심 못 숨기는 것도 그렇다"라고 말했다. 이어 구경이는 "자살로 만들어 달라는 거 아니냐. 남자가 고민이 있었다. 우울증 기록 같은 거 찾아달라는 거 아니냐"라고 말했다.

나제희는 "나와 우리 회사를 좀 분리해서 생각해 달라"라며 "조작말고 정황 몇 개만 건져달라. 사람 속은 모르는 거 아니냐. 겉은 멀쩡해보여도 자살 했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구경이는 "통영 너무 멀다. 다른 사람 찾아봐라"라고 말했다.
하지만 나제희는 "선배는 이거 할 수 밖에 없다"라고 장담했다. 구경이가 집으로 돌아갔을 때 경수가 방 청소를 모두 끝내고 최신형 컴퓨터가 놓여져 있었기 때문. 하지만 컴퓨터에는 자물쇠가 잠겨 있었다. 나제희는 "열고 싶으면 하나만 한다고 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구경이가 "이런 물질적인 걸로 내가 일을 할 것 같냐. 그건 경기도 오산"이라고 말했지만 컴퓨터가 작동하기 시작하자 구경이는 빠져들었다. 나제희는 "오케이 안하면 반품이다"라고 말했다. 결국 구경이는 통영에 조사를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구경이는 김민규에 대한 조사를 하던 중 그가 실종이 아닌 살아 있고 아내 윤재영과 소통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추적했다.
마침내 구경이는 김민규와 마주했다. 김민규는 구경이를 보자 흉기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구경이는 "나한테 들켰으니까 도망쳐도 소용없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민규는 구경이를 피해 도망쳤다. 김민규는 구경이를 피해 인적이 드문 곳으로 몸을 피했지만 누군가에 의해 살해당했다. 그리고 구경이는 현장에서 과거 고양이를 죽인 수위를 살해한 K(김혜준)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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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JTBC드라마 '구경이'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