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꼬이는 이영애라니…파격→반전 다 책임진 이영애 ['구경이' 첫방①]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1.10.31 11: 33

퀭한 얼굴에 산발 머리의 은둔형 집순이부터, 깔끔한 정복의 경찰까지. 이영애가 파격부터 반전까지 모두 책임졌다. 이영애가 이영애 해버린 ‘구경이’ 첫방은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이영애의 4년 만의 안방복귀 작품인 JTBC 새 토일드라마 ‘구경이’(극본 성초이, 연출 이정흠, 제작 키이스트,그룹에이트,JTBC스튜디오)가 지난 30일 첫 방송됐다.
‘구경이’는 게임도 수사도 렉 걸리면 못 참는 방구석 의심러 구경이(이영애)의 하드보일드 코믹 추적극을 그린 드라마다. ‘사임당, 빛의 일기’ 이후 이영애가 선택한 4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고, 지난 30일 첫 방송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방송 화면 캡쳐

이날 방송에서는 게임만 하며 집에 은둔해 살던 주인공 구경이가 한 사건을 계기로 세상에 나오는 모습이 그려졌다. 구경이는 나제희(곽선영)로부터 보험 사기 의심 사건을 의뢰 받아 집 밖으로 나왔고, 실종되어 사망 인정을 받은 보험가입자 가족에게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게 정황을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고 통영으로 향해 사건의 진상을 조사했다.
‘구경이’는 독특하고 신선한 드라마로 안방극장에 강렬한 첫 인상을 남겼다. 하드보일드 코믹 추적극이라는 장르에 딱 맞는 스릴과 웃음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고, 구경이부터 나제희, 케이(김혜준), 경수(조현철), 산타(백성철) 등 캐릭터들이 예상을 뛰어넘는 활약으로 개성과 재미를 더했다.
무엇보다 이영애가 연기한 구경이가 파격과 반전을 모두 책임지면서 첫 방송을 하드캐리했다. ‘산소 같은 여자’, 단아함, 차분함, 기품이라는 키워드가 딱 어울렸던 이영애지만, ‘구경이’ 이영애는 키워드와 거리가 멀었다.
퀭한 얼굴에 산발 머리, 모니터만 바라보며 “죽어! 죽어!”를 외치다가 보스 캐릭터를 처치했을 때 환희하는 모습은 ‘은둔형 집순이’, ‘방구석 의심러’를 넘어 ‘폐인’에 가까웠다. 게다가 쓰레기 산더미 속에 살고 있고, 머리에 파리가 꼬이는 이영애라니. 상상도 못했던 이영애가 안방을 찾아와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전직 경찰인 만큼 액션도 소화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액션 영화에서만큼의 화려함은 아니었지만 오히려 리얼함이 살아 있어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이영애는 ‘방구석 의심러’에서 세상 밖으로 나와 사건을 조사하면서 전직 경찰의 날카로운 촉과 눈빛을 장착, 이를 통해 구경이의 입체적인 매력을 완성했다.
특히 극 말미에는 경찰 제복을 입은 이영애가 케이와 만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은둔형 집순이’는 온데간데 없이 그동안 우리가 봐왔던 이영애의 모습으로 등장하며 또 한번의 반전을 선사했다.
파격 변신부터, 반전까지. ‘구경이’를 하드캐리한 이영애는 4년 만의 안방 복귀를 성공적으로 해내며 다음을 더 기대케 했다. JTBC 새 토일드라마 ‘구경이’는 매주 토, 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