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여배우, 내손에 씹던 껌 뱉어"…이세영, 갑질 피해 폭로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1.10.31 11: 55

개그우먼 이세영이 갑질 피해를 당한 사연을 털어놨다.
30일 이세영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영평티비'에 "내 손에 껌을 뱉었던 여배우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 했다.
이날 이세영은 "오늘은 제가 리포터때 일을 얘기해드리려고 한다. 아직까지도 잊을 수 없는 썰을 하나 풀려고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리포터는 인터뷰 상대의 기분을 잘 맞춰야한다. 사람마다 성격이 다르니까 내가 질문했을때 최고의 베스트 답변을 얻어내려면 유도를 잘하고 질문을 잘해야 하고 답변이 왔을때 꼬리를 물고 또 좋은 질문 던지는게 리포터의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세영은 "어떤 한 배우분의 인터뷰를 갔다. 그때는 제가 인천 살때고 나이가 21살, 22살이라 면허도 없어서 지하철을 타고 다녔다. 연예인들 화보나 촬영현장들이 거의 멀어서 두시간, 두시간 반정도 걸렸다. 그렇게 어떤 배우분의 인터뷰를 갔는데, 보통 화보 촬영이 끝나거나 아니면 중간에 인터뷰 시간 주어진다. 그때 30분 정도 주어진다고 해서 전날 대본 받고 준비해갔다. 근데 갑자기 매니저님이 와서 '누구누구 씨가 컨디션이 안좋아서 10분만 해야할것 같다'더라. 질문지에는 30분어치의 질문 적혀있었고 저는 노련하지 않았는데 당장 10분짜리로 줄여야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때는 현장 갈때마다 긴장의 연속이었다. 못하면 잘리니까. 컨디션도 안좋다고 하니까 질문도 잘 골라서 해야겠다 싶었다. 그러다 인터뷰 시간이 와서 하는데, '오늘 어떤 촬영 현장이죠?'라고 하니까 '화보요'라고 하더라. '어떤 화보?'라고 물으면 '봄이요'라고 말했다. 식은땀 나더라. 인터뷰 할때 제일 힘든 분들이 단답이다. 시간이 10분밖에 안되니까 빨리 좋은 대답을 얻어야하는데 너무 단답만 하는거다. 대화가 안됐다. 10분 가까이 되니까 매니저님이 옆에서 '끝내라'고 신호를 주시더라. 내가 봐도 오늘 내가 한 인터뷰 중에는 그 어떤것도 방송에 내보낼수 없었다. 그래서 인사하고 화보 촬영 장면 나오고 '감사합니다'만 방송 나갔던걸로 안다"고 회상했다.
특히 이세영은 "끝나고 갑자기 눈물이 나더라. 모든게 서러웠다. 피디님한테 죄송하다고 울었다. 피디님은 '저 연예인분이 원래 인터뷰때 말 잘안하고 어색해 한다. 괜찮다'고 하시더라. 그런데 그 모습을 그 연예인이 보신거다. 내가 너무 못해서 사과를 하는데 상대방이 '잘했어'라고 하면 눈물이 나지 않나. 그걸 연예인이 보시더니 '왜울어?'라고 하더라. '나는 이제는 저분하고는 다시는 인터뷰를 안 시켜주시겠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얼마 뒤 영화 인터뷰에서 그 배우를 다시 만나게 됐다고. 이세영은 "아마 그분도 저를 기억할거고 저도 기억한다. 다행히 다른 배우들도 있는 자리였다. 진짜 열심히 준비 해서 인터뷰를 하러 갔다. 영화 인터뷰 하는 곳이라 저보다 선배인 리포터분들도 많이 와계셨고 제가 마지막으로 하게 됐다. 다른 프로그램은 30분 주어지고 제가 15분 주어진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인터뷰 전에 잠깐 인사하지 않나. 그분이 안받아주시더라. 또 앞에 분들 인터뷰를 볼수 있었다. 그런데 그분이 다른 인터뷰에는 안그랬던것 같은데 제 인터뷰를 들어가려고 하는데 껌을 씹고 있더라. 인터뷰를 시작하는데도 껌을 씹고 있었다. 보다 못한 다른 배우분이 '인터뷰하는데 껌은 뱉어야지'라고 하셨다. 그런데 '어디다뱉지?'라고 하더라. 그래서 '이 인터뷰는 잘 해내야겠다'는 생각에 앞으로 가서 손을 내밀고 '여기다 뱉어주세요'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간도 없는데 매니저 불러서 휴지 달라고 할 시간 없었다. 이미 인터뷰가 앞에 많았고 빨리 저분과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야할것 같더라. 그런데 그걸 보더니 제 손에 뱉더라. 그때부터 인터뷰를 잘해줬다. 기분이 풀린것 같았다"며 "저는 인터뷰 내내 그 분이 씹던 껌을 손에 쥐고 인터뷰 하고 그 인터뷰는 정말 잘 됐다는 이야기"라고 마무리 지었다.
한편 이세영은 현재 일본인 남자친구와 공개 열애중이며 최근 결혼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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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영평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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