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도권을 내준 상황에서 끈질기게 추격한 젠지가 결국 쓰러졌다. 4세트 패배로 두 팀의 운명은 최종전으로 향하게 됐다.
젠지는 31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뢰이가르달스회들 실내 스포츠 경기장 A홀에서 열린 ‘2021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토너먼트 스테이지 4강 EDG와 4세트 경기서 패배했다.
4세트에서 젠지는 초반 미드-정글 싸움에서 패배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스카웃’ 이예찬의 조이는 10분 만에 3킬을 기록하고 크게 성장했다. 봇 라인에서도 EDG는 루시안-나미의 강력함을 앞세워 포탑 골드를 다량 채굴했다. 젠지는 두 번째 ‘협곡의 전령’을 확보하고 추격을 도모했다.

EDG는 16분 경 드래곤 둥지 근처에서 4킬을 만들고 흐름에 쐐기를 박았다. 5000 골드 이상 차이가 나면서 EDG가 화력을 앞세운다면 젠지는 더이상 방어하기 힘든 상태에 놓였다. 젠지는 ‘클리드’ 김태민의 비에고가 드래곤 스틸에 성공하면서 희망을 살리려고 했다. 하지만 EDG의 화력을 감당하기 어려웠다.
‘내셔 남작 버프’를 확보한 EDG는 공성 단계에 돌입한 뒤, 탑-미드 억제기를 파괴했다. ‘스카웃’ 이예찬의 조이가 선보이는 포킹을 앞세운 EDG는 31분 만에 넥서스를 파괴하고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