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DAY6(데이식스) 멤버 도운이 지난 9월 데뷔 후 첫 솔로 앨범을 발표한 가운데, 음악에 대한 애정과 자신의 터닝 포인트를 밝혔다.
도운은 1일 방송된 네이버 나우 ‘윤상의 너에게 음악’에 출연해 음악과 관련된 생각과 함께 애정을 갖고 있는 분야를 드러냈다. 음악과 함께 낚시에 관심이 많다고.
이날 도운은 “옛날의 기억들이 모여 지금의 내가 완성됐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이 무거운 과정일 수 있지만 이런 것들이 모여 결국엔 내가 된다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문득’(2021)은 드러머로서 DAY6의 음악을 단단하게 지탱하던 도운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솔로 앨범. 드럼 연주자가 아닌 아티스트로서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를 꾸밈없이 담고자 한 흔적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도운은 “드럼을 칠 때 내가 살아있다는 느낌을 느낀다. 스트레스가 풀린다기보다 살아있다는 느낌”이라며 “스트레스도 좋은 스트레스다. 내가 고칠 수 있는 부분을 찾았다는 의미”라고 털어놨다.
도운의 ‘문득’은 셔플 리듬의 인디 팝 장르를 기본으로, 록적인 요소와 스윙으로의 전환, 그리고 재즈 형식의 다양한 변화로 꽉 채운 곡이다.

데뷔 6주년에 첫 싱글을 발표한 이유에 대해 그는 “회사 누나가 ‘너도 직접 노래를 만들어보라’는 말을 했다. 그 말을 듣고 ‘나도 한 번 해볼까?’ 싶었다. 저 혼자서는 아무 것도 못 해서 주변에 작곡가 등 좋은 분들의 도움으로 곡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제 인생에 터닝포인트가 많다. JYP 밴드 오디션을 볼 때 ‘나는 음악을 할 거다’라는 생각만 했었다. 데이식스에 들어와 많은 음악을 배웠다. 옛날엔 나 혼자 공부해서 하겠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회상했다.
“평소 부끄러움이 많아 얼굴이 빨개진다”는 그는 “저는 데이식스에 드러머로 들어왔다. 어떻게 보면 드러머가 지휘자라고 생각한다. 곡을 연주할 때는 드러머가 리더라고 생각한다. 근데 제가 초반엔 많이 흔들려서 힘들었다. 제가 드럼 치는 걸 아직도 배워나가고 있다. 튜닝엔 정답이 없다”고 고백해 윤상에게 웃음을 안겼다.
그는 이날 “저희가 나중에 모두 전역하고 ‘마라톤’을 연주해 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어 “지금 형들이 군대에 가서 저 혼자 혼란스러웠다. ‘뭐든지 한 번 해볼까?’ 싶어서 낚시를 하고 있다. 제가 부두낚시는 못 한다. 너무 어렵더라. 올해 2~3월부터 낚시를 다니기 시작했는데 배 낚시를 떠났다. 물 반 고기 반이라고 나가면 확실히 1마리는 잡는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도시어부’ 출연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인생을 마라톤에 비유해달라’는 물음에 “아직 도착지도 안 보이고 앞이 안 보인다”고 답했다. 이어 “저는 데이식스를 하면서 너무 행복하다. 저를 필요로 할 때 행복하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데이식스는 솔직하고 착하다. 그래서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많고, 저희들을 위해 일해주시는 분들이 많다”고 이 자리를 빌려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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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윤상의 너에게 음악'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