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권은 필수, 이강인은 옵션".. 벤투 감독의 생각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1.11.01 13: 41

김영권(감바 오사카)과 이강인(마요르카)의 발탁 여부를 통해 파울루 벤투 감독이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대한축구협회는 1일(한국시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과 6차전에 나설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최정예 멤버 25인에 대한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8일 파주NFC에서 소집돼 11일 아랍에미리트(UAE)와 A조 조별리그 5차전(고양 종합운동장), 16일 이라크와 6차전(원정)을 치른다. 

[사진]김영권과 이강인

이번 소집 명단의 가장 큰 변화는 붙박이 최전방 공격수 황의조(보르도)와 수비 핵심인 김영권의 이름이 빠진 것이었다. 최근 소속팀에서 발목을 다쳤다가 복귀한 황의조는 햄스트링 부상이 겹쳤다. 김영권 역시 부상으로 빠졌다. 
기대를 모았던 이강인의 이름도 없었다. 이강인은 마요르카에서 주축 선발로 인정을 받으면서 경기 시간을 계속 늘려가고 있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이강인을 이번에도 외면했다. 
벤투 감독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김영권과 이강인의 명단 제외 이유를 밝혔다. 그는 김영권에 대해 "김영권은 지난 10월 24일 부상을 당했다. 2~3주 회복이 필요한 상황이다. 오늘 명단에서 제외됐지만 회복 상황을 지켜보고 추가정보도 받을 예정이다. 현재는 피지컬 문제"라고 말해 재발탁 의사를 드러냈다.
김영권은 김민재와 함께 벤투호 수비의 핵이다. 중앙 수비를 책임지고 있는 만큼 벤투 감독이 김영권에 대한 신뢰가 어느 정도인지 잘 알 수 있는 설명이었다.
벤투 감독은 "지켜보면서 결정할 것이다. 화, 수요일 준비할 시간이 있다. 김영권이 못오면 권경원, 박지수, 정승현도 뛸 수 있다. 경기가 가까워지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강조, 일찌감치 점찍은 기존 수비 조직력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반면 이강인에 대해서는 경쟁을 강조했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에 대해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대표팀 선수들도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정우영, 이재성, 황인범 등이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몇몇 포지션의 경우는 옵션이 있다. 경우에 이강인을 뽑기도 하고 안뽑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결국 벤투 감독의 눈에는 아직 이강인이 확실한 주전감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 전술이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아직 경쟁을 더 해야 한다고 볼 수 있다. 적어도 아직까진 백업으로도 고려하지 않고 있어 옵션에 불과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소속팀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이강인지만 대표팀에서는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있는 셈이다. 
[11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명단(25명)]
▲골키퍼(4명)
김승규(가시와 레이솔), 구성윤(김천상무), 조현우(울산현대), 송범근(전북현대)
▲수비수(9명)
김민재(페네르바체 SK), 박지수(김천상무), 권경원(성남FC), 정승현(김천상무), 이용(전북현대)
김태환(울산현대), 강상우(포항스틸러스), 홍철(울산현대), 김진수(전북현대)
▲미드필더(10명)
정우영(알 사드), 백승호(전북현대), 황인범(루빈카잔), 이재성(FSV 마인츠05), 이동경(울산현대), 
정우영(SC프라이부르크),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송민규(전북현대), 엄원상(광주FC)
▲공격수(2명)
조규성(김천상무), 김건희(수원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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