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신 기회에 보답" 김선호, 박훈정 감독 믿음이 '활동 중단' 막았다(종합)[Oh!쎈 초점]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1.11.01 17: 16

 "주신 기회에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배우 김선호가 '활동 중단'을 중단했다. 여자친구에게 낙태를 종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과 예정된 작품에서 하차하며 활동에 손발이 묶였던 김선호가 본격 재개를 알린 것.
해당 작품은 영화 '슬픈 열대'. 이 영화의 투자배급사 뉴(NEW) 측은 1일 "제작진이 고심 끝에 김선호와 함께 연내에 촬영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라며 12월 크랭크인을 계획하고 있음을 밝혔다.

이에 대해 김선호의 소속사 솔트 엔터테인먼트(이하 솔트) 측은 "주신 기회에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김선호-솔트 측은 감독과 투자배급사 등 제작진의 결정에 따라야만했던 상황. '사실상 출연이 어려울 것'이란 업계의 추측이 컸고 배우 측에서도 이를 인지하고 받아들이고 있었지만 결국 '함께 하자'란 기쁜 소식을 접하게 됐다.
물론 김선호가 하차할 경우 그를 대체할 적합한 배우를 단시간 내에 찾는 것과 이미 계획된 스케줄 재조율 등은 큰 문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선호의 출연 확정은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는 선택. 여기에는 연출을 맡은 박훈정 감독의 의사가 중요하게 작용했다는 후문. 캐스팅 당시부터 김선호에 대한 강한 신뢰를 드러냈던 박 감독이 제작진을 고심케 하는 일련의 상황 속에서도 '같이 가자'란 결정을 굳혔다는 후문이다. 
더불어 '슬픈 열대'란 작품이 그의 출연이 무산된 영화 '2시의 데이트', '도그 데이즈'와는 결을 완전히 달리한다는 것도 큰 이유.
'슬픈열대'는 한국인 아버지와 필리핀 어머니를 둔 복싱선수를 꿈꾸는 소년이 주인공인 영화로 소년이 아버지를 찾아 한국에 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남자 투톱 영화로 알려져 있고 김선호는 극 중 소년의 조력자로 등장한다. 김선호가 처음 시도하는 강렬한 캐릭터라는 후문. 그리고 이 작품은 그의 스크린 데뷔작이 된다.
'2시의 데이트'는 달달한 로맨틱 코미디물이고, '도그데이즈' 역시 소소하고 따뜻한 드라마인 반면 '슬픈 열대'는 '신세계', '마녀' 등을 만든 박훈정 감독의 색이 강하게 들어가는 장르물로 사생활 논란에 휩싸인 김선호의 잔상을 지우고 '배우' 김선호로서 관객에게 좀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선호의 연기 역량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고 할 수 있다.
한편 김선호와 그의 전 여자친구인 A씨가 낙태 문제를 두고 나눈 메시지가 1일 한 매체에 의해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해당 보도에는 A씨의 임신 사실을 알고 김선호가 '걱정 마라', '현명하게 잘 생각하자', '무슨 일이 있어도 내가 책임지겠다', '결혼하자' 등이라고 말한 내용이 담겨져 있다. 이에 A씨는 연신 '감동했다', '고마워' 등의 답변을 한다. 이 같은 내용은 A씨가 원 폭로글에서 쓴 '(김선호가) 혼인을 빙자해 낙태를 강요했다', '임신 사실을 듣고 '쓰레기 답변'을 했다'란 주장과는 사뭇 분위기가 달라 여론이 보다 우호적으로 돌아섰다.
이에 대해 김선호의 소속사 측은 "드릴말씀 없다"라며 말을 아꼈다.
/nyc@osen.co.kr
[사진] 솔트 엔터테인먼트, OSEN DB, 김선호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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