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회만으로 기대를 높인 ‘구경이’의 중심에는 이영애가 있었다. 이영애는 비주얼에서도, 연기에서도 변신을 줬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를 중심에서 이끌어가며 ‘국민 배우’의 힘을 보여줬다. 방송 첫 주를 마친 ‘구경이’가 더 기대되는 이유다.
이영애가 4년 만에 안방에 복귀해 화제를 모은 JTBC 새 토일드라마 ‘구경이’(극본 성초이, 연출 이정흠, 제작 키이스트, 그룹에이트, JTBC스튜디오)가 지난달 30일, 31일에 걸쳐 첫 방송 주를 마쳤다.
‘구경이’는 게임도 수사도 렉 걸리면 못 참는 방구석 의심러 구경이(이영애)의 하드보일드 코믹 추적극을 그린 드라마. ‘너를 노린다’, ‘조작’, ‘아무도 모른다’를 연출한 이정흠 PD와 한예종 출신 성초이 작가가 의기투합했고, ‘사임당, 빛의 일기’ 이후 이영애의 안방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높였다.

첫 방송에서부터 이영애의 파격 변신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보험 사기극으로 의심되는 사건이 흥미를 유발했다. 이 사건을 통해 구경이(이영애)가 은둔형 집순이에서 벗어나 세상에 나오게 되면서 부닥칠 사건들이 기대를 모았다.
이야기는 흥미진진했다. 구경이가 보험 사기 의심 사건을 조사하러 나왔고, 이를 수사하는 과정이 스피드하고 몰입감 있게 펼쳐졌다. 시청자들의 이해를 돕는 CG와 설득력을 높이는 이영애의 연기력이 더해져 이영애 표 하드보일드 코믹 추적극이 완성됐다.

특히 지난달 31일 방송된 2회에서는 살인마 케이(김혜준)가 저지른 살인사건의 목격자가 된 구경이와 구경이에게 케이를 함께 잡자고 접근하는 수상한 용국장(김혜숙)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미스터리함을 증폭시켰다.
무엇보다 방송 말미에 그려진 구경이와 케이의 만남이 기대를 높였다. 케이는 구경이를 알지만, 구경이는 모르는 상황. 그러나 구경이는 케이에게 “근데 왜 나 아는 척 안 하니?”라고 물었고, 대치하는 두 사람의 엔딩이 다음 회를 향한 궁금증을 높였다.
감각적이고 트렌디한 연출에 이영애의 연기력이 어우러지면서 몰입도 높은 새로운 하드보일드 추적 코믹극이라는 장르가 완성됐다. 무겁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방구석 의심러’ 구경이를 연기한 이영애의 섬세한 연기가 펼쳐졌고, 그가 새롭게 보여준 코믹적인 모습과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가 흥미를 유발했다.
1, 2회에 펼쳐진 내용과 스피디한 전개, 이영애를 중심으로 한 배우들의 연기와 이들의 관계는 ‘주말 밤 10시 30분’이라는 진입 장벽을 허물기 충분했다. ‘구경이’가 보여줄 앞으로의 이야기에 기대가 모이는 이유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