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이 레전드 발라더의 귀환을 알렸다.
임창정은 1일, 정규 17집 ‘별거 없던 그 하루로’ 발매를 앞두고 컴백 기념 온라인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날 임창정은 17번째 앨범 발매를 앞둔 소감에 대해 “얼핏 생각하기에 만 번을 무대에 올라간 것 같은데 올라갈 때마다 떨린다. 제 맥박은 30년 동안 늘 떨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 “일주일에 한 번씩 정규 앨범을 내겠다고 팬클럽 여러분께 약속을 했다. 일단 17집까지는 끌고 왔는데 쉽진 않다. 앨범을 내면 다음 달에 다음 곡 작업을 해야 한다. 곡 만들고 수 채우는 것은 할 수 있는데 여러분들께서 기대하는 퀄리티, 변화된 모습을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그게 버겁다”라고 자신만의 고충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임창정은 곡을 쓸 때 행복하다고 전했다. 그는 “가사를 올려서 완벽한 것을 들려주는 것보다 처음 가이드를 했을 때 반응을 보는 게 더 좋다. 행복한 순간 중 한순간이다”라고 음악 작업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임청정이 선보인 정규 17집 ‘별거 없던 그 하루로’에는 타이틀곡 ‘별거 없던 그 하루로’와 후속 타이틀곡 ‘나는 트로트가 싫어요’를 포함해 총 10곡의 신곡이 담겼다.
타이틀곡 ‘별거 없던 그 하루로’는 임창정이 새롭게 시도하는 브리티시 팝 장르로, 임창정이 직접 작사와 작곡에 참여했다. 과거의 연인과 함께했던, 특별할 것 없었던 그 시간을 눈 감고 떠올려보며 잊히지 않는 사람에 대한 그리움을 담았으며, 서정적이면서도 쓸쓸한 느낌을 준다.
타이틀곡 외에도 임창정은 모든 곡의 작사에 참여해 자신만의 음악적 색깔을 녹여냈다. 감미로운 곡부터 위트 있는 가사가 인상적인 노래까지 총 10곡이 수록된 이번 정규 17집은 올 하반기를 사로잡을 역대급 명반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해 임창정은 “이번에 발라드 하나, 댄스 하나로 더블타이틀이 되었다. 예전에는 트로트를 뻔하고 올드하다고 생각했다. 트로트를 좋아할 것 같지 않았는데 나이를 먹으면서 저도 모르게 흥얼거리고 찾는 게 트로트였다. 이번에 ‘나는 트로트가 싫어요’를 만들려고 한 건 아니었는데 트로트 한 곡을 구슬프게 하고 싶었다. 대표님한테 들려드렸더니 너무 재밌다고 쓰러지셨다. 즉흥적으로 생각난 멜로디였다”라고 트로트가 섞인 댄스곡 탄생 비화를 들려주기도 했다.
또 임창정은 타이틀곡을 무엇으로 선정할지 고민하던 중 황정민의 조언이 크게 작용했다고 전했다. “황정민 형이 ‘별거 없던 그 하루로’ 말고 다른 것 뽑으면 아니라고 하더라. 막귀라고 하더라. 다른 배우들도 다들 좋다고 추천하더라”라고 타이틀곡 선정 이유를 전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임창정은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특별히 집중한 부분에 대해서 전했다. 그는 “자극적이지 않게 만들고 싶었다. 임창정의 정형화된 느낌을 탈피하고 싶었다. 쉽게 쓰려고 했는데 타이틀곡을 부르니까 또 힘들더라. 옛날 생각만 하고 음역대를 잘못 설정한 것이다. 노래 스타일은 편안하게 하려고 요즘 팝스럽게 했다. 지나친 사랑 이야기보다는 힐링과 위안을 드리고 싶었다. 힘내자는 이야기가 굉장히 많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안 해본 것을 하려고 도전을 해봤다. 후렴구 부분에서 항상 질러왔는데 거기서 눌러보기도 하고 가성으로도 해보고 따라 부르기 편하게 해보려고 했다. 꽉 찬 음악이 아니라 어딘가 휑하더라도 속삭이는 느낌을 주고 싶어서 요즘 스타일로 써보려고 해봤다”라고 이전 앨범들과의 차별점에 대해 강조했으며 “팬들은 호불호가 좀 갈리더라. 하던 거 하라는 반응도 있더라”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 그는 “팬 커뮤니티에서 ‘1년에 한 번씩 노래 들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라는 댓글을 봤다. 성과는 내년에도 할 수 있을 정도까지만 냈으면 좋겠다”라며 앨범 성과에 대한 욕심보다는 팬들 향한 깊은 사랑을 드러냈으며 “팬들 중 한 분이 남으실 때까지 노래를 하겠다고 약속해서 그것을 지키고 있는 중이다. 이번 앨범에서 하고 싶은 것, 표현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좋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임창정은 1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정규 17집 ‘별거 없던 그 하루로’를 발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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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YES IM 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