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민&케인! 내가 우승 트로피 줄게...'우승 청부사' 콘테가 온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1.11.02 05: 47

어떻게 보면 토트넘의 갈망을 해결해줄 수 있는 최고의 감독 아닐까. '우승 청부사'가 해리 케인과 손흥민을 이끈다.
토트넘은 지난 1일(한국시간)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의 경질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누누 감독을 포함해서 그의 코칭 스태프 사단인 이안 카스로, 루이 바르보사, 안토니오 디아스와 모두 토트넘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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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지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무기력한 패배가 기점이 되어 누누 감독의 빠른 경질이 이어졌다.
일부에서는 베테랑 선수들이 누누 감독의 전술적 능력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피에르 호이비에르가 우회적으로 누누 감독에 대한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토트넘도 누누 감독과 동행을 포기했다. 파비오 파라티치 토트넘 디렉터는 "누누 감독을 경질하는 선택을 내려서 안타깝다. 그와 코칭 스태프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라고 작별사를 남겼다.
후임 감독 1순위는 '우승 청부사'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다. 실제로 주요 언론에서는 토트넘과 콘테 감독의 협상이 속전 속결로 진행되고 있다.
콘테는 현대 축구에서 가장 우승 청부사라는 닉네임에 어울리는 감독 중 한 명이다. 실제로 매번 어려운 상황에서 팀에 부임해서 극적인 반전을 이룬 것으로 유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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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청부사 전설의 시작은 콘테의 현역 시절 친정팀 유벤투스부터 시작됐다. 그는 2011-2012 시즌 유벤투스에 와서 리그 3연패를 이끌며 왕조의 기틀을 마련했다.
콘테 감독이 오기 전까지 유벤투스는 세리에 A에서 재승격한 이후 3시즌 동안 7위를 찍으며 부진의 늪에 빠져있는 상태였다. 이런 팀을 과감한 스리백과 전술 변화로 인해 리그의 절대 강자로 바꾼 것.
3연패 이후 운영진과 마찰로 유벤투수를 떠난 콘테 감독은 이탈리아 국가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해서 약화된 스쿼드로도 2016 유로에서 호성적을 내기도 했다.
유로 직후 대표팀에서 사임한 콘테 감독은 전 시즌 10위였던 첼시에 부임해서 당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단일시즌 최다승(30승)과 동시에 리그 우승을 선사하기도 했다.
그러나 다음 시즌 콘테 감독은 이적 시장에서 원하던 로멜로 루카쿠 영입이 무산되자 보드진과 충돌했다. 그는 디에고 코스타와도 갈등을 겪으며 첼시를 떠났다.
잠시 휴식을 가지던 콘테 감독은 2019-2020시즌 인터 밀란에 부임했다. 그는 지난 2020-2021 시즌 세리에 A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이 시작했던 유베 왕조의 리그 독주(9연패)를 직접 끝내기도 했다.
화려한 이력만큼이나 콘테 감독은 '우승 청부사'라는 이름이 가장 어울리는 감독이다. 실제로 토트넘은 어느 PL 구단보다 트로피에 간절한 팀이다.
PL 출범 이후 리그 트로피가 없을 뿐만 아니라 컵 대회 우승도 오래 전으로 가야한다. 토트넘을 대표하는 스타 해리 케인과 손흥민도 트로피가 없다는 이유로 저평가받고 있다.
케인과 손흥민에게 찾아온 '우승 청부사' 콘테 감독. 그가 과연 특유의 카리스마와 전술을 통해 토트넘에게 염원의 트로피를 선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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