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겸 가수 유재환이 적녹색맹이 있음을 고백했다.
1일 오후 방송된 IHQ '리더의 연애'에서는 피트니스 전문가 정아름이 두 남자와 데이트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정아름은 농활 체험 소개팅을 진행했다. 그는 “육체 노동이나 몸이 힘든 일을 했을때 사람의 인성을 알 수 있다”며 소개팅 장소를 농촌으로 정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 소개팅에 응한 사람은 작곡가겸 가수 유재환이었다. 그는 최근 32kg를 감량했다고. 유재환은 “하루 4시간 운동한다. 기상해서 운동하고 출근해서 운동하고 자기전에 운동한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리더의 연애를 보며 괜찮았던 리더가 있냐”고 물었고 유재환은 “다 마음에 든다. 제가 지금 가릴 처지가 아니다. 구애의 날개짓 항시 준비 완료다. 이상형도 없다. 그저 이성이면 된다”며 연애에 대한 간절한 마음을 표했다. 유재환을 발견한 정아름은 수줍게 인사하며 자기 소개를 했다. 유재환은 한달음에 달려가 호미를 받아줬다.
유재환은 정아름의 첫인상에 대해 “아름답다. 에너지가 넘친다”고 말했다. 정아름은 처음에는 잘 못 알아봤다. 그런데 어디선가 (유재환씨가) 다이어트를 했다는 기사를 봐서 나중에 알아봤는데 여기 오실줄 몰랐다. 의외다”라고 말했다.
정아름은 유재환에게 몇년생이냐고 질문했다. 89년생이라는 말에 정아름은 본인의 나이를 81년생이라고 고백했다. 유재환은 “진짜요? 아기 같으신데”라며 놀라움을 표했다.
정아름은 활짝 웃으며 “사실 저는 여기 두 번 나왔다. 당연히 커플은 안 됐다. 아무도 운동은 안 좋아했다”고 말했다. 이에 유재환은 “저는 운동 좋아한다. 보여드릴 수도 있다”며 본인을 어필했다.
그때, 또 다른 남성이 다가왔고 유재환은 당황했다. 정아름은 “오늘은 두 분이 오신다고 들었다. 2대 1 소개팅이다”라고 말했다. 다른 남성은 모델 겸 배우로 활동중인 민지후였다.

정아름은 “오늘 두 분이 고구마 캐는거 알고 오셨냐”고 물었고 유재환과 민지후는 “그런 얘기 전혀 못 들었다”며 당황했다. 정아름은 “고구마를 캐야 사랑할 수 있다. 여기 있는 고구마 우리가 다 캘 거다”라고 말했다.
세사람은 본격 고구마 캐기에 돌입했다. 정아름은 고구마를 보며 “고구마랑 고구마 잎 색깔이 너무 예쁘지 않아요?”라며 감탄했다. 유재환은 “제가 적녹색맹이라 색 구분은 안 되고 뭔가 다르다는 것만 인지가 가능하다. 약간 검은색 회색으로만 보인다”고 고백했다.
이에 정아름은 “너무 멋지다. 색을 상상할 수 있잖아요”라고 답했다. 이를 들은 유재환은 예상치 못했다는 듯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 처음 봤어 진짜 멋지다”며 감동했다.
정아름은 “그래서 음악을 잘 만드는 걸수도 있다. 우리 눈에 뻔하게 보이는게 뻔하지 않은 사람은 분명히 뻔하지 않은 그런 생각들을 할 수 있는거다. 그러니까 예술가적 기질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환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감동이었다.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있다는게 멋있었다. 사람이 사람을 배우는 것 같다”며 속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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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IHQ ‘리더의 연애’ 방송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