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훌륭’ 강형욱이 중·대형견 입마개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1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된 KBS2 ‘개는 훌륭하다’(이하 ‘개훌륭’)에서는 회담을 진행했다.
토론 주제는 ‘중형견 이상 대형견 ‘임마개 의무화’ 해야 하는가?’ 였다. 장도연은 다양한 입마개를 보고 “이렇게 입마개가 다양한지 몰랐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이경규는 “입마개 역사가 생각보다 오래됐다. 18세기 ‘광견병’이 유행하면서부터 만들어졌다. 17~18세기, 유럽과 미국 등에서 광견병에 걸린 개들이 사람들을 물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중의 질타에도 불구하고 입마음법을 제정해 시행하게 됐고 그 결과, 광견병 통제에 큰 역할을 했지만 동물 단체의 거센 반대를 받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철제 입마개는 고문 기구 같다는 이유에서였다.

이경규는 개물림 사고 발생 건수를 공개했다. 2020년에는 2114건이 발생했다고. 장도연은 “이런 수치를 보면 ‘만약 입마개를 했더라면..’ 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5종 맹견에만 입마개 의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정신은 맹견 5종에 대해 “도사견, 핏불테리어, 로트와일러, 스탠퍼드불테리어, 아메리칸 스탠퍼드셔불테리어가 있다”고 말했다.
강형욱은 “그런데 사실 이런 개들을 주변에 별로 없다. 정부 기준으로 특정 견종을 선택하고 ‘위험한 종이니 입마개를 하시오’라고 말하는 건 깊은 고민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이 많아지니 손쉽게 해결하려고 하는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강형욱은 “입마개가 필요한 상황에서는 해야한다. 필요한 경우 보호자가 적극적으로 입마개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중, 대형견에 대한 일률적인 입마개 의무화는 아주 반대한다”고 단호히 말했다.
그는 “강아지는 생후 2개월에서 6개월 사회화 시기인데 저는 입마개 교육을 꼭 시킨다. 유사시 입마개를 해야할 때가 있다. 혹시 사고가 났을 때 병원에 데리고 가야 하는데 심하게 다치면 사람의 도움을 못 받아들이는 경우가 있다. 그럴때 강아지도 보호하고 도움을 주는 사람도 보호할 수 있는게 바로 입마개다”라고 설명했다.
강형욱은 “아무런 연습이 되어있지 않는 개에게 12시간씩 입마개를 채우는 건 학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문제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 할 수 있는게 너무 좋다. 예전 같으면 누가 이런 것들을 고려했겠나. 반려견들을 대신해서 이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상황과 환경과 현재가 됐다는 사실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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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KBS2 '개는 훌륭하다' 방송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