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비의 큰 그림?... 콘테가 토트넘 택한 이유, "케인 안 파는 모습에 반해"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1.11.02 07: 40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여름과 달리 토트넘을 택한 이유는 간단했다. 바로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해리 케인 이적 사가에 보인 태도 때문이었다.
영국 '텔레그래프'의 기자 맷 로는 2일(한국시간) "콘테 감독은 케인 이적 사가에서 보인 레비 토트넘 회장의 단호한 태도와 야심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지난 1일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의 경질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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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누 감독을 포함해서 그의 코칭 스태프 사단인 이안 카스로, 루이 바르보사, 안토니오 디아스 모두 4개월 만에 토트넘을 떠난다.
토트넘은 지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무기력한 패배가 기점이 되어 누누 감독의 빠른 경질로 이어졌다.
후임 감독 1순위는 '우승 청부사'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다. 실제로 주요 언론에서는 토트넘과 콘테 감독의 협상이 속전 속결로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콘테 감독은 여름에도 토트넘의 유력 후보로 거론됐으나 본인이 고사한 바 있다. 당시 그는 토트넘의 야망에 의구심을 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4개월 사이 콘테 감독이 토트넘행이 결심하게 만든 것은 '절친' 파비오 파라티치 토트넘 디렉터의 설득이 아니었다. 바로 케인 이적 사가서 토트넘이 보인 단호한 태도 때문.
토트넘의 레비 회장은 중요 선수인 케인이 맨체스터 시티 이적 의사를 밝혔으나 단호하게 모든 제의를 거절하며 잔류시킨 바 있다. 
이런 모습에 콘테 감독이 반했다. 그는 지난 시즌 인터 밀란에서 리그 우승을 차지하고도 아슈아프 하키미, 로멜로 루카쿠 등 주요 선수들을 파는 구단의 태도에 실망해서 팀을 떠난 바 있다.
맷 로는 "콘테는 토트넘이 케인의 판매를 거절한 것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는 케인 잔류를 통해서 레비 회장이 야심을 가지고 있다고 확신하게 됐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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