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박지선·모친, 나란히 1주기..영원히 못 잊을 어여쁜 미소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1.11.02 10: 46

고(故) 개그우먼 박지선이 사랑하는 이들 곁을 훌쩍 떠난 지 벌써 1년이 흘렀다. 
고 박지선은 지난해 11월 2일 서울 마포구의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모친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유서성 메모가 발견됐으며, 경찰은 유족의 의사를 고려해 부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음력 생일을 하루 앞둔 데다가 모친과 함께 스스로 생을 마감해 많은 이들이 더 큰 충격을 받았다. 늘 밝고 유쾌하게 국민들에게 웃음을 줬던 터라 더욱 그러했다. 그래서 고인의 비보에 연예계 전반이 슬픔에 잠겼다. 

박성광은 자신의 SNS에 “나의 동기이자 개그 콤비이자 늘 한세트였던 지선아 내일이면 정말 지선이와 마지막 인사하는 날이네. 누구보다 널 많이 지켜봤음에도 다 알지 못하고 다 느껴주지 못해서 너무 미안하고 지금 이 상황이 비통하고 한없이 마음이 무너져 내린다”라는 글로 많은 이들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성시경은 “내내 기분이 울적하네요 날도 춥고 바람도 셉니다 다들 힘내서 하루를 살아냅시다 #힘내요다들”이라며 주어 없이 박지선을 추모했고 이를 본 하하도 “울적하고 허망해.. 덕분에 맘이 좀 차오른 느낌이야! 땡큐”라는 댓글을 달아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윤지는 “지선아, 한바탕 울고 있는데 라니 아빠가 퇴근길에 사온 케이크를 꺼내 너 해주래. 내가 대신 불 끌게. 보고 있지?”라는 글을 남기는가 하면 1주기 때에도 고인의 책 사진을 올리며 “작가가 되었구나. 축하해 지돌”이라는 메시지로 변함없는 우정을 자랑했다.  
발인은 3일 뒤인 2020년 11월 5일에 엄수됐다. 유재석, 김신영, 안영미, 허민, 김영철, 이국주, 김민경, 박성광, 조세호, 지석진, 임하룡 등 선후배 희극인들 외에 박정민, 샤이니 키, 박보영, 이윤지 등 동료 연예인들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고 박지선은 인천가족공원에 모친과 함께 영면에 들었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이 그를 기억하고 추모하고 있다.
1주기를 맞아 ‘절친’ 김숙, 송은이, 이윤지, 박정민 등은 고인의 노트 속 207편의 글과 그림을 모아 에세이 '멋쟁이 희극인- 희극인 박지선의 웃음에 대한 단상들'을 1일 발간했다. 고 박지선의 친구들은 "박지선이 들려주고 싶었던, 그렇지만 들려주지 못했던 즐거운 이야기들을 두고 오랜 시간 고민했다"며 "이 글들이 세상을 만나는 가장 좋은 도구로, 박지선이 늘 함께하고 사랑했던 책을 떠올렸다"고 출간 계기를 밝혔다.
여전히 그의 트위터에는 생전 그가 남긴 농담들과 가족 에피소드, 유쾌한 일화들이 남아 있다. 영원히 국민들을 위해 웃음을 선사할 것만 같았던 박지선. 지금 그는 사랑하는 이들 곁에 없지만 그가 남긴 웃음은 불변이다. 
[OSEN=사진국]※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편 2007년 KBS 2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고 박지선은 ‘개그콘서트’의 ‘봉숭아 학당’, ‘솔로천국 커플지옥’, ‘그고가 극’, ‘선생 김봉투’, ‘희극 여배우들’, ‘존경합니다’, ‘가족같은’ 등의 코너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2007년 KBS 연예대상 코미디 부문 여자 신인상, 2008년 KBS 연예대상 코미디 부문 여자 우수상, 2010년 KBS 연예대상 코미디 부문 여자 최우수상 등을 수상했고, 라디오 게스트, 예능 패널, 제작발표회 및 쇼케이스 등 MC로도 활약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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