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진 감독 체제에서 첫 연승을 거둔 삼성화재가 '우승 후보' 우리카드를 맞아 내친김에 3연승까지 바라본다.
지난 시즌 창단 첫 최하위로 자존심을 구겼던 '명가' 삼성화재는 올 시즌도 약체로 평가받고 있지만 초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개막전에서 한국전력에 0-3으로 패했지만 22일 대한항공전 3-0 승리 후 29일 KB손해보험전 3-2 풀세트 승리로 연승에 성공했다.
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우승 후보' 우리카드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고희진 삼성화재 감독은 "이기면 분위기가 좋을 수밖에 없다. 지난 시즌 챔피언 대한항공전 승리가 전환점이 됐다. 선수들의 자신감도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고 감독은 이적 첫 시즌 주전 세터로 보내고 있는 황승빈에 대해 "잘해주고 있다. 팀에 와서 많은 경기를 하지 않았는데 이 정도로 할 수 있는 건 쉽지 않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선수들과 호흡이 잘 맞을 것이다. 상당히 잘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우리카드 상대로 최근 2시즌 11경기에서 모두 패한 삼성화재로선 천적 관계 청산이 필요하다. 고 감독은 "우리카드는 리시브가 좋다. 강서브로 흔들어 놓고 하이볼이 올라오면 반격해야 한다. 그 패턴이 나오면 우리 의도대로 경기를 풀어갈 수 있을 것이다. 강서브로 흔들어 보겠다"고 밝혔다.
개막 3연패 이후 첫 승으로 분위기를 바꾼 우리카드도 첫 연승을 노린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우승 후보라는 평가로 선수들이 조금 부담을 느낀 것도 있는 것 같다. 결정적일 때 미스가 나왔다. 쉽게 오는 볼을 미루는 것 같은 미스도 몇 개 있었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지난 28일 한국전력전 3-0 셧아웃 승리로 분위기를 바꿨다. 신 감독은 "세터 하승우가 지난 경기에서 나름대로 괜찮았다. 하나하나 잡아가면 된다"며 "삼성화재가 서브로 승부를 걸지 않을까 싶다. 서브를 잘 버티면서 공 하나에 집중하면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