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땀승 거둔 흥국생명, '첫승' 실패 막내 페퍼저축은행 성장 보인다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11.02 21: 22

흥국생명이 ‘막내 팀’ 페퍼저축은행 상대로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흥국생명은 2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 도드람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3, 25-23, 25-27, 30-28) 승리를 거뒀다. 매 세트 접전이었다. 하지만 흥국생명의 결정력, 뒷심이 더 앞섰다.
지난달 24일 현대건설에 1-3 패배, 28일 KGC인삼공사에 1-3 패배를 당한 흥국생명은 ‘막내 팀’ 페퍼저축은행을 잡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흥국생명 선수단. / OSEN DB

외국인 선수 캣벨이 37득점(공격 성공률 43.90%) 활약을 펼치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1세트에서 캣벨이 9득점(공격 성공률 52.94%)으로 페퍼저축은행을 흔들었다. 레프트 김미연이 4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페퍼저축은행의 리시브 효율은 55%로 괜찮았다. 문제는 범실이었다. 흥국생명과 팽팽하게 맞섰지만 결정적일 때마다 범실이 나왔다. 외국인 선수 엘리자벳이 8득점(공격 성공률 50%)으로 고군분투했지만 범실이 발목을 잡았다. 엘리자벳부터 범실이 4개.
2세트도 범실에서 차이가 생겼다. 흥국생명은 캣밸의 8득점, 김미연의 3득점, 이주아와 최윤이가 각 2득점으로 페퍼저축은행 블로킹 벽을 피했다. 공격 성공률이 41.67%.
반면 페퍼저축은행은 엘리자벳이 9득점, 박경현과 이한비, 하혜진이 각 3득점으로 맞섰다. 블로킹으로도 3점을 뽑았다. 하지만 공격 성공률이 34.04%로 밀렸다. 흥국생명이 범실 2개를 할 때 페퍼저축은행은 9개를 했다.
3세트에서도 범실이 나오면서 애를 먹었다. 끌려가다가 19-19까지 잘 따라붙었다. 하지만 주득점원 엘리자벳의 서브 범실, 공격 실패가 잇따라 나오면서 좀처럼 리드를 잡지 못했다. 듀스 접전 끝에 엘리자벳의 오픈 공격과 박경현의 날카로운 서브가 들어가면서 12세트 만에 세트를 따냈다.
페퍼저축은행의 창단 후 처음으로 세트를 따낸 날은 지난달 19일 KGC인삼공사전 1세트(25-16)였다. 이후 이날 흥국생명과 2세트까지 11세트 연속 내줬다.
페퍼저축은행은 범실이 다소 많았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흥국생명에 맞섰다. 쉽게 경기를 내주지 않았다. 4세트에서는 23-23에서 28-28까지 갔다. 듀스 접전이 이어졌다.
경기는 캣벨의 공격과 김미연의 오픈 공격이 성공하면서 끝났다. 흥국생명이 승점 3점을 챙겼다. 페퍼저축은행은 범실이 31개로 많았다. 하지만 10개 블로킹과 5개 서브 득점으로 공격적인 면에서는 밀리지 않았다. 흥국생명이 진땀승을 거두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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