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모' 로운, 술에 취해 박은빈 볼에 입맞춤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1.11.02 22: 44

‘연모’ 로운이 박은빈의 볼에 입을 맞췄다.
2일 저녁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연모’(극본 한희정, 연출 송현욱 이현석)에서는 태감(박기웅) 횡포의 배경을 추적하는 이휘(박은빈), 정지운(로운) 등의 모습이 그려졌다.

방송 화면 캡쳐

이휘는 횡포를 부리며 김상궁(백현주)의 머리카락을 자른 태감을 때려눕혔다. 정지운과 이현(남윤수)가 달려왔지만 이미 상황은 늦었고, 이휘도 정신을 차리고 자신의 무슨 일을 벌였는지 망연자실했다. 혜종(이필모)은 “어찌 그런 것이냐. 널 믿은 날 이리 실망시키는구나”고 말했다. 이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눈물만 떨궜다. 정지운은 이휘를 아무 말 없이 안아주며 “잘 하셨다. 저하께서는 분명 잘 하신 것이다”고 위로했다.
태감은 이휘에게 술을 마시자고 청했다. 숨겨진 이유는 이휘에게 복수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자신의 무사를 데려와 이휘와 김가온(최병찬)을 공격했고, 김가온이 이휘를 지키다 크게 다치고 말았다. 다행히 정지운이 나타나 막으면서 상황은 일단락됐다.
이현은 태감을 만나 자초지종을 물었다. 이현은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다. 황제의 신뢰를 받는 누군가가 황실로 들어가는 물건을 빼돌린다 하더라. 그게 누군지 궁금하지 않느냐. 황제가 태감께 거는 기대가 크다는데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데, 일이 시끄러워지기 전에 조용히 있다 떠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태감은 “우습다. 내게 이럴 이유가 없을텐데”라고 물었고, 이현은 “이럴 이유가 아주 많은 사람이다”고 응수했다.
김가온을 간호하던 이휘는 그가 악몽에 시달리는 걸 보고 궁금해했다. 김가온은 꿈에는 누군가가 참수 당하는 모습이 있어 궁금증을 높였다. 이후 이휘는 이현에게 “동궁전 사람들이 나 때문에 고충을 겪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고 토로했다. 이현은 “태감은 위험하니 무슨 일이 있거든 내게 말해달라. 저하가 아프면 나도 아프다. 그러니 힘들어 말아라. 내가 있다”고 응원했다.
태감은 공물을 2배로 늘려달라 요구했다. 혜종은 자신이 직접 나서겠다 했고, 이휘는 “한번만 더 믿어달라. 기회를 달라”고 읍소했다. 이휘는 “배부르게 자라서 백성들을 위하는 척 가증떠는 이들을 밟아버리는 것”이라고 했던 태감의 말을 떠올렸고, 태감의 뒤를 밟았다. 이현의 부탁을 받은 정지운 역시 태감의 뒤를 밟았다.
정지운은 미행하던 중 위기에 처했다. 이때 이휘가 나타나 힘을 보탰고, 이현이 이끄는 관군이 나타나 상황이 일단락됐다. 그 사이 누군가에게 뇌물을 주며 “그 아이로 나를 협박한다면 네 놈의 목을 날리겠다”고 으름장을 놓던 태감은 관군을 보고 줄행랑쳤다.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이현에게 붙잡혔고, 이현은 호위를 이유로 태평관의 호위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이현은 태감의 비밀장부를 찾으려던 이유였다.
이휘는 이현과 정지운의 작전에 동참했다. 세 사람은 태감을 협박하던 이를 잡는 데 성공했다. 이때 명나라 무사들이 나타나 정지운을 위협했고, 이휘와 김가온이 합세했다. 김가온은 혼자 막을 수 있다며 이휘와 정지운을 보냈고, 김가온은 무사들을 단번에 제압했다. 이휘는 다친 정지운의 상처를 봐주며 함께 해줘서 고맙다는 마음을 전했다. 정지운은 “앞으로도 계속 함께 해드리고 싶다”고 답했다.
상황을 수습한 이휘는 태감을 불러 “참으로 배포가 크더라. 황제의 것을 탐하다니”라며 비밀장부를 보여줬다. 이휘는 “요청한 공물은 줄 수 없게 됐다. 이게 공개되면 꽤 곤란해지지 않느냐”고 말하며 상황을 반전시켰다. 또한 이휘는 “조금 놀랍긴 했다. 후궁의 부모라는 자가 자기 딸을 팔아넘긴 것도 모자라 둘의 관계를 발설하겠다고 협박했는데도 용케 참아냈다. 그만큼 사랑했던거냐. 황제의 여자를”이라고 말했다. 태감은 “그 아이를 건드린다면 가만두지 않겠다. 너와 조선에 복수하겠다”고 소리쳤다.
이휘는 “네 부모가 너를 팔아넘기고 받은 값이 쌀 한섬이라 들었다. 이방인이라는 이유로 모진 수모를 겪었을 거고, 팔아버린 부모와 이 나라를 원망하며 살았을 것이다. 허나 그래서는 안됐다. 너 역시 그런 인간들과 똑같아지려 그 고생을 하려는 건 아니었을거다”라며 “나 역시 그들과 다를 바 없다. 아니, 너를 버린 이 나라의 세자이니 더 원망스러울 것이다. 동정이 아니다. 그저 이 나라의 세자로서 사과를 하고 싶다. 그녀와의 비밀 역시 끝까지 묻어줄 것이다. 너희들이 그것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아팠을지 나 역시 조금은 알 것도 같다”고 말했다. 이휘의 태도에 태감은 놀랐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후 명나라 사신단이 떠나고 이휘, 정지운, 이현, 김가온이 술자리를 갖고 회포를 풀었다. 정지운은 술자리를 마친 뒤에도 이휘의 웃음 소리가 계속 생각나 잠을 이룰 수 없었고, 궁의 비밀 공간에서 혼자 술을 마셨다. 이때 마침 이휘가 반딧불을 따라 왔고, 정지운은 "여기는 저와 그 아이 밖에 모르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같이 앉아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던 중 정지운은 이휘의 얼굴에 묘하게 끌렸고, 다가가 볼에 입을 맞췄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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