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모’ 로운이 박은빈의 볼에 입을 맞췄다.
지난 2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연모’(극본 한희정, 연출 송현욱 이현석)에서는 명나라 사신단을 보낸 뒤 회포를 풀던 이휘(박은빈)와 정지운(로운)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휘는 태감(박기웅)의 횡포에 결국 주먹을 들고 말았다. 태감을 때려 눕힌 이휘는 혜종(이필모)에게 꾸지람을 들었고, 신뢰를 잃었다는 생각에 눈물을 떨궜다. 정지운은 “잘 하셨다. 저하께서는 분명 잘 하신 것이다”고 위로했다.
이휘에게 맞은 태감은 술을 마시고 화해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무사를 시켜 이휘와 김가온(최병찬)을 공격했고, 이 과정에서 김가온이 이휘를 지키다 등에 큰 상처를 입었다. 다행히 정지운이 나타나면서 더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현(남윤수)은 태감에게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다. 황제의 신뢰를 받는 누군가가 황실로 들어가는 물건을 빼돌린다 하더라. 그게 누군지 궁금하지 않느냐. 황제가 태감께 거는 기대가 크다는데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데, 일이 시끄러워지기 전에 조용히 있다 떠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이현은 정지운을 시켜 태감의 뒤를 밟게 했다. 하지만 미행을 하던 중 위기에 처했고, 자객들의 칼에 상처를 입던 중 이휘의 등장으로 간신히 상황을 피할 수 있었다. 이때 이현이 관군을 데리고 나타나 누군가를 만나고 돌아가던 태감과 마주쳤다. 이현은 태감의 호위를 위해 병사들을 더 배치하며 손발을 묶었다.

이현은 정지운과 함께 태감의 비밀장부를 찾고 있었다. 이 작전에 이휘도 동참했고, 태감을 협박하던 한 남성을 잡는데 성공했다. 태감의 비밀장부와 약점까지 알아낸 이휘는 태감에게 “황제의 것을 탐하다니, 참으로 배포가 크다”며 “요청한 공물은 줄 수 없게 됐다. 이게 공개되면 꽤 곤란해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또한 태감이 부모에게 버려지고, 명나라로 건너가 모진 수모를 견디던 중 한 궁녀와 연이 닿은 것도 알게 됐다. 이 궁녀가 태감이 말하던 ‘아이’였고, 태감은 그 아이에게 손을 대는 순간 이휘는 물론 조선에 복수하겠다고 소리쳤다.
이휘는 “너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었다. 동정이 아니다. 그저 이 나라의 세자로서 사과를 하고 싶다. 그녀와의 비밀 역시 끝까지 묻어줄 것이다. 너희들이 그것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아팠을지 나 역시 조금은 알 것도 같다”고 말했다.
태감은 더 이상 횡포를 부리지 않고 명나라로 돌아갔다. 일을 마무리한 이휘는 정지운, 이현, 김가온과 회포를 풀었다. 정지운은 술자리를 마친 뒤에도 이휘의 웃음 소리가 생각나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이휘는 산책하던 중 반딧불을 보고 따라가다 궁 안에 감춰진 비밀 공간에 들어갔다. 그 곳에는 정지운이 있었다. 정지운은 “이곳은 저와 그 아이 밖에 모르는 곳”이라고 밝혔고, 이휘는 이를 알면서도 모른 채 했다. 이후 두 사람은 이야기를 나눴고, 정지운은 이휘를 쳐다보다가 그의 볼에 입을 맞췄다.
방송 말미 예고편에서는 이휘의 볼에 뽀뽀를 하고 혼란해 하는 정지운의 모습과 이휘의 국혼 이야기가 오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