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누에 토트넘 선수들이 분노한 이유는? 훈련 불참 - 전술 부재 - 편가르기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1.11.03 05: 56

토트넘 선수들이 누누 감독 체제에 불만을 가진 이유가 공개됐다. 이유는 예상보다 심각했다.
글로볼 '디 애슬래틱'의 기자 잭 핏 브룩은 3일(한국시간) "누누 시대 토트넘 선수들은 강하게 불만을 가진 상태였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전날인 1일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을 경질했고 하루 만에 콘테 감독을 선임하는 발빠른 행보를 보였다. 토트넘은 10라운드를 치른 현재 5승 5패로 9위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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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현지 언론들은 콘테 감독이 오는 2023년 6월까지 계약을 했으며 연봉 1500만 파운드(약 241억 원)를 받게 됐다. 또 1년 연장 옵션이 있으며 이적 시장에서 토트넘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 인터 밀란을 세리에 A 정상으로 이끌었던 콘테는 2018년 첼시 지휘봉을 놓은지 3년 만에 다시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하게 됐다.
'우승 청부사'라는 별명에 어울리게 콘테 감독은 유벤투스의 리그 3연패(2011–2012, 2012–2013, 2013–2014)를 이끌었고 첼시(2016-2017), 인터 밀란(2020-2021) 우승컵을 들어올린 바 있다.
앞서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은 직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나 조세 무리뉴 감독과 달리 선수단의 지지조차 제대로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잭 핏 브룩은 선수들이 누누 체제에 반발심을 가진 이유가 있다고 전했다. 그가 폭로한 토트넘 내부 사정은 예상보다 심각했다.
첫 번째는 훈련 과정에서 확인되지 않은 코칭 스태프가 불참한 것이었다. 이어 선수들은 누누 감독의 전술 부재에도 강하게 실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하나는 바로 유로파 컨퍼런스 비테세전에 대한 결정이었다. 당시 누누 감독은 주중 웨스트햄과 리그 경기에 대비해서 아예 1군 멤버 전원을 런던에 놔두고 2군 멤버로 비테세 원정에 나서 0-1로 패했다.
문제는 이 선택으로 인해 1군 멤버와 2군 멤버가 아예 명확하게 갈린 것. 잭 핏 브룩은 "토트넘 선수단은 비테세전 누누의 선택으로 분열될 위기에 놓였다"라고 지적했다.
잭 핏 브룩은 "이런 선택들을 포함해서 누누 감독은 울버햄튼 시절에 비해서 선수들과 소통하지 않으며 자신의 사무실에서 박혀 지냈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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