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어있는 토트넘의 트로피 캐비넷. 이번에는 다를까?.
토트넘은 지난 1일(한국시간)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을 경질했고 하루 만에 콘테 감독을 선임하는 발빠른 행보를 보였다. 토트넘은 10라운드를 치른 현재 5승 5패로 9위에 머물러 있다.
영국 현지 언론들은 콘테 감독이 오는 2023년 6월까지 계약을 했으며 연봉 1500만 파운드(약 241억 원)를 받게 됐다. 또 1년 연장 옵션이 있으며 이적 시장에서 토트넘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11/03/202111030558774168_6181a9c3e35de.jpg)
콘테는 현대 축구에서 가장 우승 청부사라는 닉네임에 어울리는 감독 중 한 명이다. 실제로 매번 어려운 상황에서 팀에 부임해서 극적인 반전을 이룬 것으로 유명한다.
우승 청부사 전설의 시작은 콘테의 현역 시절 친정팀 유벤투스에서 시작됐다. 그는 2011-2012 시즌 유벤투스에 와서 리그 3연패를 이끌며 왕조의 기틀을 마련했다.
3연패 이후 운영진과 마찰로 팀을 떠난 콘테 감독은 이탈리아 국가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해서 약화된 스쿼드로도 2016 유로에서 호성적을 내기도 했다.
유로 직후 대표팀에서 사임한 콘테 감독은 전 시즌 10위였던 첼시에 부임해서 당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단일시즌 최다승(30승)과 동시에 리그 우승을 선사했다.
잠시 휴식을 가지던 콘테 감독은 2019-2020시즌 인터 밀란에 부임했다. 그는 지난 2020-2021 시즌 세리에 A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이 시작했던 유베 왕조의 리그 독주(9연패)를 직접 끝내기도 했다.

화려한 이력만큼이나 콘테 감독은 '우승 청부사'라는 이름이 가장 어울리는 감독이다. 반면 토트넘은 어느 PL 구단보다 트로피에 간절한 팀이다.
토트넘은 마지막 리그 우승은 무려 1960-1961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당시에 1969년생인 콘테 감독은 태어나지도 않은 시기였다.
리그나 유럽 대회를 제외하고 마지막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찾으면 무려 2007-2008 칼링컵(현 카라바오컵) 우승이 마지막이다.
당시에는 무려 한국 축구의 전설 이영표가 현역으로 뛰던 시절이었다. BR 풋볼은 "콘테 감독의 취임한 날은 마지막 칼링컵 우승에서 딱 5000일이 지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현 시점에서 아스날이나 첼시 등 라이벌 팬들이 토트넘을 비하하는 것은 바로 우승 트로피의 부재이다. 해리 케인이나 손흥민은 토트넘 대표 선수들은 단 하나의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지 못했다.
또 다른 우승 청부사 조세 무리뉴 감독도 토트넘에서 우승에는 실패했다. 과연 콘테는 토트넘에게 염원의 우승 트로피를 안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